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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떨어뜨리면 어쩌지?” 엄마의 강박증 정상일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3-05 16:37
2013년 3월 5일 16시 37분
입력
2013-03-05 16:36
2013년 3월 5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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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가 숨을 쉬는지 매시간 확인하거나, 젖병이 세균으로 오염됐을까 봐 닦고 또 닦는 엄마….
출산 직후 강박장애를 겪는 여성이 11%나 된다고 CNN과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인구의 2~3%가 강박장애를 겪는다고 알려진 것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수석 연구자인 다나 고제트 노스웨스턴 대학 페인버그 의과대학 교수는 아기가 다치거나, 세균에 감염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일시적이라면 문제없으나, 지속적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심리적 장애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제트 교수는 자신도 첫 아기를 낳고 아기를 계단에서 떨어뜨리면 어쩌나,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을 달고 살았다고 했다.
산모들은 병원에서 아기를 낳고 집에 돌아간 뒤 2주와 6개월 후 각각 강박증 설문조사를 받았다. 총 461명이 2주 후 조사에 응했으며, 이 중 329명이 6개월 후에도 조사에 응했다. 이들은 따로 심리상담을 받지 않았다.
그 결과 2주 후 461명 가운데 51명이 강박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후에는 329명 중 35명이 강박증상이 있다고 보고했다.
2주 후 조사에서 강박증을 호소했던 그룹은 6개월 후에는 증상이 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전 조사에서는 강박증이 없다고 말한 엄마 중 일부가 6개월 후에는 강박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연구자들은 강박증의 원인에 대해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출산 호르몬 수치, 두뇌 활동의 변화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 에밀리 밀러 박사는 "우리는 그동안 출산 후 가장 중요한 정신 건강 문제는 우울증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강박증처럼 우울증이 아닌 문제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내용은 미국 생식의학저널 3/4월호에 실렸다.
그런가 하면, 4일 발표된 미국 소아과 아카데미 의학저널에는 출산 후 6주간 불안증상이 우울증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이안 폴 펜 의과대학 소아·공공건강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출산 후 2~3일 된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 이상이 불안감을, 5.5%가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2주 후 6.9%가 불안, 5.5%가 우울증을 겪었다. 2달 후 결과는 비슷해졌다.
폴 교수는 불안감과 모유 수유가 큰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겪으면 불안해지고, 이게 다시 모유수유 실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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