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도시락’에 푹 빠진 주부사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건강-몸매 관리 그린식단”… 현대백화점 급식 뜨거운 반응
12개 점포중 8곳 매진 대박

구내 식단에 ‘그린 혁명’ 현대백화점이 실시하는 ‘G-헬시 캠페인’에 참여하는 여성 협력사원들이 지난달 30일 압구정 본점 직원식당에서 칼로리가 낮은 ‘G-슬림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구내 식단에 ‘그린 혁명’ 현대백화점이 실시하는 ‘G-헬시 캠페인’에 참여하는 여성 협력사원들이 지난달 30일 압구정 본점 직원식당에서 칼로리가 낮은 ‘G-슬림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가전매장에서 근무하는 김규옥 씨(47)는 지난해부터 몸매 관리를 위해 고구마와 샐러드 등 간단한 다이어트 메뉴로 구성된 도시락을 직접 싸 가지고 다녔다. 하지만 함께 밥을 먹는 동료들이 맛있는 반찬 냄새를 풍길 때마다 참기 힘든 유혹을 느껴야 했다.

김 씨가 이런 번거로움과 유혹에서 ‘해방’된 것은 올해 2월부터다. 현대백화점이 닭가슴살샐러드, 버섯죽 등 한 끼에 400∼500Cal대로 구성된 다이어트 도시락을 협력사원을 위한 구내식당 고정 메뉴로 추가했기 때문이다.

[채널A 영상] 다이어트 도와주는 ‘고추 음료’ 나온다…그 맛은?


이 도시락은 몸매 관리에 엄격한 아이돌 스타들의 한 끼 식사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아이돌 도시락’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정기 설문 조사를 실시해 보면 대다수 직원이 건강과 다이어트를 최대 관심사로 꼽는다”며 “근무 만족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올해 1월 말, 수요 조사를 위해 사전 신청을 받자 전국 12개 점포 가운데 8개 점포에서 매진 사태가 발생했다. 이 메뉴를 신청하면 급식업체가 100일간 체중, 혈당 등을 관리해 준다는 점도 인기의 원인이었다.

현대백화점 급식업체인 현대그린푸드 측은 저염, 저당, 저칼로리를 내세우는 ‘G-슬림 다이어트’ 도시락을 주문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 메뉴를 먹기 전과 75일 후, 100일 후 체중, 체질량,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100일이 지나는 시점인 이달 중 최종 식단 평가로 맞춤식 상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급식업계 관계자들은 참살이(웰빙) 문화의 확산과 기업들의 사원 복지 강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구내 식단 메뉴에 ‘그린 혁명’이 일고 있다고 전한다.

단호박 영양밥.
단호박 영양밥.
삼성전자 서초사옥 구내식당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끼 열량을 400∼500Cal로 맞춘 ‘그린 밀’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식당에서의 반응이 좋아 올 2, 3월 인근의 삼성물산 구내식당에서도 같은 메뉴를 시범 적용했다. 급식업체인 삼성에버랜드 측은 “삼성전자에서 처음 적용해 본 메뉴였는데 같은 메뉴를 원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워홈은 최근 일본 기업 다니타의 직원 식당에서 벤치마킹한 식단 등 각종 참살이 관련 메뉴를 포스코 등 주요 사업장에 적용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현대백화점#다이어트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