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패션 잡지에 청소년 성형수술 부추기는 광고 자제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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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은딸 책상 위에 여성 패션 잡지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딸이 읽는 잡지가 궁금해 책장을 넘겨 보았다.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패션 정보가 가득했다. 젊은층의 패션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저렴한 비용의 쇼핑 정보와 아르바이트 정보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영 눈에 거슬리는 점이 있었다. 성형수술 기사와 그 아래에 있던 성형 광고였다. 작은 눈을 크게, 낮은 코를 높게, 큰 얼굴을 작게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광고들이 성형수술을 유도하거나 부채질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년들이 보는 패션 잡지에서 성형에 관한 궁금증을 기사로 풀어주는 것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한다 해도 지나치게 자극적인 흥미 위주의 기사와 광고는 예뻐지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성형수술을 은근히 부추길 수 있다고 본다. 마치 다들 하는 성형수술을 안 하면 모자란 사람으로 여겨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을 하고, 외국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청소년들이 보는 패션 잡지에서 성형수술을 과도하게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지나친 성형수술 광고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자제하기를 기대한다.

고상기 서울 노원구 월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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