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품질관리조직 신설… 차량정비와 별도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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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석달만에 또 안전대책… “문제 부품은 전량 조기교체”

KTX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이 석 달 만에 또 발표됐다.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잦은 KTX 고장 등 문제가 발생하자 4월 “항공기 수준으로 정비하겠다”고 안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KTX에서는 고장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KTX 고장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비 현장에 품질관리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문제가 생긴 부품을 전량 조기 교체하는 내용을 담은 ‘KTX 안전강화를 위한 추가 개선대책’을 2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KTX 산천의 경우 2010년 이후 발생한 고장 49건 중 48건이 제작사 현대로템의 제작 결함으로 보인다”며 “모든 결함을 파악해 부품 자체를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개선대책에 따라 정비 현장에 품질관리 조직을 별도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KTX는 코레일 정비팀이 정비한 뒤 그 결과를 같은 조 책임자가 확인하고 있다. 정비와 결과 확인이 같은 팀에서 이뤄지는 것.

KTX 안전강화대책 점검반장인 김기환 철도연구원 고속철도연구센터장은 “일반 기업체에서도 제조 파트와 품질관리 파트가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며 “더 나은 품질관리를 위해 독립 품질관리 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열차 부품도 문제가 생기면 모두 사용연한에 관계없이 교체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17일 냉방장치가 고장 났던 KTX나 15일 객차에서 연기가 났던 KTX 모두 문제가 인버터(전기변환 장치)에서 비롯됐다”며 “4월 대책에서 교체하겠다고 했던 11종 2만여 개의 부품 외에도 문제가 있으면 앞으로 모두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또 차량을 정비하는 외주용역업체에 대한 정비능력 점검도 수시로 심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강화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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