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코드 없이 ‘와이어리스 충전’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9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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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를 별도의 코드나 충전기 없이 비닐 시트 위에 올려두는 것만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자부품 제조업체 무라타제작소가 28일 이 같은 기능을 지닌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시제품은 얇은 비닐 시트의 형태로 휴대전화를 올려두기만 해도 충전이 가능했다. 현재는 휴대전화에 전력을 공급받는 회로가 내장된 작은 상자가 연결돼 있지만, 이 회로를 기기에 내장시켜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기술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타제작소는 이 기술을 활용해 향후 노트북,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무선으로 전력을 송출하는 '와이어리스 충전' 방식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코드나 충전기가 따로 필요 없는 충전 시트는 동박(동을 종이처럼 얇게 만든 것)을 비닐 사이에 넣은 형태로 구성됐다. 이 시트의 표면에 정전기 같은 전하가 흐르게 만들어 이를 활용해 3와트의 전력을 송출할 수 있다.

충전 시트의 효율은 휴대전화를 전원 콘센트에 연결할 경우의 78%에 이른다. 무라타제작소는 향후 충전 효율을 개선해 기존 충전기 방식에 비해 편리하고 무리가 없도록 만들 계획이다.

무라타제작소는 우선 이 기술을 빛을 내는 장난감 등에 활용해 매달 1만개의 재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2007년에도 휴대전화를 두는 것만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 시제품은 두께가 10cm나 됐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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