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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주전생존경쟁]③야나기사와

입력 2002-04-19 14:29업데이트 2009-09-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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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밝힌 포부는 보도진의 질문을 얼버무려 넘기기 위한 것이었다.

“내 축구인생에 월드컵이 전부는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할 뿐이다.”

1월 24일 올 첫 대표팀 합숙훈련에 참가한 야나기사와는 확실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잠시후에는 “물론 월드컵을 경험하고 싶다”고도 했다. 아무래도 그는 사물이 단순하게 파악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포워드란 포지션에 대한 생각도 그렇다. 야나기사와는 포워드의 능력이 득점력만으로 평가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낸다.

“상대 골문에 가장 가까이 자리해 골 찬스가 많은 포워드에게 득점력은 필요하지만, 그 자신이 결정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움직임으로 인해 골이 터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한 경기에서 득점기회는 몇차례 밖에 오지 않는다. 야나기사와는 골찬스가 나지않는 대부분의 경기시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할 것인가를 추구해 왔다.

수비를 끌어당겨 공간을 만들고, 패스를 연결해 리듬을 만든다.

“그에게 득점은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야나기사와는 동료들이 득점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취임 초부터 그를 기용한 트루시에 감독도 야나기사와의 장점을 간파하고 있다. 야나기사와는 투톱 상대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는 타입이다.

다만, 그의 이러한 ‘포워드 철학’은 득점이 주 임무인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게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그런 점이 야나기사와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상적’이라고 자찬한 득점은 지난해 11월의 이탈리아전에서 나왔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발리슛, 골문을 열었다. “상대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간을 확보해, 패스 한방으로 결정되었다.” 패스전에 이탈리아 수비수를

따돌린 그의 움직임은 절묘했다.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몇번 이나 비디오를 본다”고 말하는 점은 전에는 없던 선명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에게 따라다니는 부정적인 평가는 득점을 함으로써 상쇄시키고 값어치 또한 두배로 증가시킨다.

작년 7월 이후 대표팀간 경기에 6번 나가 5득점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페루지아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것도 포워드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야나기사와는 지난 98년 월드컵때도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했었다고 생각한다. ”오카다( 전) 감독이 생각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이 세계는 감독이 중심이니까.”

그러나 이번에는 달라 시합 마다 트루시에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한다. 감독의 데생에 스스로 색을 칠할 단계에 왔다. “달리 생각하면 정말로 좋은 선수는 누가 감독이든 선택되는 면도 있다.”

그의 뜻은 한발 높은 곳에 있다.

▼야나기사와 아츠시는?

A매치 23회 출장, 9득점.

77년 5월 27일생.

177cm, 75kg.

토야마 제일고 졸업 후 96년 카시마 입단.

97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등에 출장.

98년 2월 첫 대표선발.

<아사히 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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