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장소/음식점]하늘에 떠있는 작은 정원 '와꼬'

  • 입력 2001년 4월 24일 09시 37분


63빌딩 56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동시에 와꼬의 문에 닿아 있다. 63빌딩의 고급 음식점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고동색 문과 바닥, 금색으로 붙여놓은 이름이 밖에서 보기엔 상당히

중후해 보이는데 의외로 내부를 들어서며 나온 첫마디는 참, 오밀조밀 예쁘다는 말이었다.

대낮에도 은은한 조명과 좌석은 가운데 카운터를 중심으로 왼편에는 나무 칸막이식으로 처리한 입식이, 오른편에는 댓돌이 놓여진 좌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두 공간으로 가는 길목에는 양쪽으로 짧은 돌다리가 이어져 있는데 그 옆에 인조지만 푸른 나무와 빨갛고 노란 앙증맞은 꽃들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든다.

일본에서는 계절별로 제철 음식소재를 이용해 만든 계절요리를 즐겨 먹는다. 와꼬의 별미중 하나로 꼽히는 계절별 특선요리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음식으로 우리 입맛에 맞게 바꿔서 조리한다. 봄에는 두릅으로 만든 코스요리를, 여름에는 자라나 인삼 같은 보양요리(일본에서는 성하요리라고 한다)를, 가을에는 송이요리, 겨울에는 복요리를 선보인다.

와꼬의 메뉴는 2인부터 30인에 이르기까지 명 수와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뷔페의 경우 30인 이상을 받는데 아침식사를 하는 조찬모임은 10인 이상부터 예약을 받는다

2인 이상이 먹을 수 있는 연회메뉴는 강, 월, 매 정식이 있다. 가격은 각각 70,000원, 50,000원, 35,000원에 세금과 봉사료가 별도로 10% 더 붙는다. 이중 가장 고급에 속하는 강정식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은 가재버터구이와 도미머리조림, 초밥이나 알밥이 나간다. 월정식은 장어간장구이와 은대구된장구이, 안심야채볶음을 먹을 수 있다. 야채와 계란찜, 모듬초회, 모듬튀김 등 기본적으로 나오는 종류는 세 정식 모두 같다. .

즉석 철판구이 정식은 이곳의 인기 요리중 하나. 브랜디와 화이트 와인 향이 밴 고기와 해산물을 즉석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산뜻한 맛이 그대로 혀에 남는다. 이밖에도 와꼬에서는 생일 등 축하기념일에는 축하케이크가 무료로 나오고 기념사진 촬영서비스가 있다. 20인 이상의 경우 도시락 배달도 가능하다

주고객층은 4, 50대로 여성보다는 남성층이 더 많은 편이다. 가수 주현미, 탤런트 최불암과 최진실 등 연예인들도 간혹 찾으며,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던 SBS의 TV극장 러브스토리 중 해바라기편 에서 이병헌이 근무하던 일식집으로도 사용되었었다. 참, 와꼬(和幸)는 일본 히라가나에 중국어로 토를 단 이름으로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뜻이란다.

◇위 치

대한생명 63빌딩 56층

◇지하철

1호선 대방역(하차후 823번 버스 승차) 또는 5호선 여의나루역하차(1번 출구, 48번이나 70번 버스 승차)

◇버 스

일반 48, 70, 823번 좌석 720, 72-1, 30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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