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 그곳/카페]흰색의 벽면과 창이 많은 카페 '디자이너스'

  • 입력 2001년 3월 2일 13시 33분


성신여대 부근에 위치한 '디자이너스'는 깔끔함으로 부근 여대생들의 중요한 아지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선지 기자가 찾아 갔을 때에도 좌석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학생들이었다.

디자이너스를 보고 있노라면 벽면이 온통 흰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깨끗함이라는 첫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눈에 튀는 색은 아니지만 원색 가득한 번화가에서는 오히려 흰색이 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흰색은 맑은 날이면 더욱 환하게 느껴지고 흐린 날에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묘한 색이다. 돈암동 번화가의 작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한번에 이곳을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주변에 골목이 많아서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목마다 색다른 카페나 주점 등이 들어서 있으니 이곳을 거닐면서 눈요기를 하는 것도 돈암동을 찾았다면 놓칠 수 없는 이색 경험이 될 것이다.

겉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튀는 구석은 없지만 외부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창문마다 태양빛을 가릴 수 있는 작은 차양이 매달려 있고 2층은 벽면이 없이 온통 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겉 모습도 시원하다. 그럼 실내는 어떨까? 작은 계단을 올라 현관으로 들어섰다. 창이 넓어서인지 낮에는 별다른 조명 없이도 환한 분위기다.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1층과 2층의 분위기가 약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층은 약간 클래식한 분위기를 보이고 2층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이때문인지 1층의 썰렁함에 비해 2층은 젊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2층에서도 창가자리가 손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란다. 건물 구조상 창이 평면이 아닌 꺾임이 많은 구조여서 같은 크기의 카페에 비해 창가자리도 많은 편이다. 창과 테이블은 약간의 공간을 비워두고 있어서 골목길 행인들의 불편한 시선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창가자리를 선호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친구 몇 명이 함께 하기에는 2층을, 조용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1층을 권해본다. 층마다 색다른 분위기 때문인지 종종 잡지사의 화보촬영 장소로 이용된다고.

◇위 치

성신여대입구 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직진. 좌측의 네번째 골목길에 있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 역 2번 출구

◇버 스

성신여대 입구(돈암동)

(일반) 1, 2, 3, 8, 23, 25, 127, 361, 710, 725, 222, 6, 12, 13, 15, 20, 12-1, 13-1, 32, 34-1, 35, 84, 803

(좌석) 84, 902, 902-1, 902-2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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