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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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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을 신약 개발 과정에 적용하면 기존 동물실험보다 훨씬 정확하게 약효나 독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실험동물자원실 김용규(金溶奎) 박사팀이 유전자 이식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약물대사효소 유전자인 CYP유전자를 쥐에 이식해 ‘인간화된 실험쥐’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화학 및 생물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국제학술지 ABB저널 11월호에 표지논문으로 수록됐다.
김 박사팀은 사람의 CYP유전자를 암컷 쥐의 핵에 주입한 다음 수컷 쥐의 핵과 결합해 수정란을 만들었다.
이 수정란을 대리모에 해당하는 다른 쥐에 착상시켜 키운 끝에 ‘인간화된 실험쥐’가 탄생했다.
김 박사는 “이 실험쥐는 인간 CYP유전자와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 약이나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등 화학물질을 투입해 실험을 할 경우 사람과 비슷한 약물대사과정을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