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라운지]김형진변호사 인터넷사이트 개설

  • 입력 2000년 4월 17일 07시 56분


개그맨 김형곤씨의 친동생으로 96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김형진씨(38). 한국이 막 IMF체제로 들어서던 98년초 그는 수입이 9분의 1로 확 줄어드는 불편을 감수해가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통산전문관으로 귀국했다.

지난해 3월 국내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긴 김씨는 1년만에 또 다른 일을 시작했다. 소비자와 기업을 이어주는 튼튼한 다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최근 상품서비스 품질평가 사이트인 ‘인터클’을 오픈한 것.

“미국에서 소비자 소송을 주로 다루며 국내에서도 소비자운동이 활발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야 국제 경쟁력도 생깁니다.”

김씨는 앞으로 인터클을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공정하고도 엄격한 평가를 내려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기업에는 품질혁신을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사이트로 키울 생각이다.

소비자 전문가 전문기관이 1만여개의 상품과 서비스에 등급을 매기는 ‘인증마크 제도’를 운영하고 매주 이슈가 되는 품목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금주의 최고상품’도 선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변호사들이 벤처기업의 상징인 서울벤처밸리로 모여들고 있다. 김씨처럼 직접 벤처기업을 세우거나 벤처기업에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달초엔 양영태 변호사를 중심으로 변호사와 변리사 14명이 의기투합, 국내 최초로 벤처전문 로펌인 ‘지평 법률사무소’(02-3430-4300)를 출범시켰다.

10여년간 판사생활을 한 강금실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를 맡았고 컴퓨터 전문 변리사인 고승호씨가 특허팀장으로 합류했다.

지평 법률사무소는 대형 로펌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기업 설립에서 코스닥 상장까지 모든 업무를 도와줄 계획이다. 그래서 벤처인큐베이터 벤처특허센터 벤처글로벌센터 벤처M&A태스크포스 등의 조직을 갖췄다.

인터넷으로 법률자문을 해주는 변호사도 있다. 강형구 변호사는 ‘왕초보 나홀로 소송’(www.wangchobo.co.kr)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법률 초보자가 소송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부터 재판정보 등 법률안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강변호사는 최근 ‘왕초보 교통사고 뛰어넘기’라는 메뉴를 추가, 교통사고 당사자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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