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문화인]기획연주회 갖는 오르가니스트 윤양희씨

  • 입력 1997년 2월 13일 20시 34분


[유윤종기자] 오르가니스트 윤양희씨(목원대 교회음악과 대우교수)의 「파이프오르간 교실」행사가 다섯번째를 맞는다.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등 장려한 오르간곡과 생상스의 「백조」 등 소품들이 어울리는 무대로 꾸며진다. 『초등학교 교실에 앉아 있는 기분으로 편히 들으시면 됩니다. 오르간의 역사부터 시작해 곡목해설은 물론 무수한 파이프들이 내는 음색 설명까지 자세히 곁들이니까요』 윤씨가 이 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12월. 기존의 오르간 연주회가 난해한 작품에 치중했던 나머지 청중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 이 기획연주회를 열게 됐다. 이 「교실」에서는 중후하고 건축적인 바흐의 오르간곡뿐 아니라 방송 영화 등을 통해 귀에 친근한 소품들도 오르간 연주를 통해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파이프오르간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악기예요.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오르간은 긴 역사만큼이나 큰 스케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거대함에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파이프오르간은 강하게 내뿜는 폭포소리나 뇌성과 같은 웅대한 소리도 뛰어나지만 잔잔한 소리 역시 한없이 사랑스럽고 감미롭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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