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하늘, 오빠네로 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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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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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α’ 한화골프단 갈듯

12일 동아스포츠대상 프로골프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하늘(왼쪽)이 절친한 사이인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DB
12일 동아스포츠대상 프로골프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하늘(왼쪽)이 절친한 사이인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DB
올 시즌 국내 여자 프로골프에서 여왕으로 떠오른 김하늘(23).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을 석권한 그는 12일 열린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도 골프 여자 부문 수상자가 됐다. 당시 트로피를 받는 김하늘에게 프로야구 한화 투수 류현진이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 살 차이로 오빠 동생 사이인 이들이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을 여지가 많아졌다. BC카드와 계약이 끝난 김하늘이 한화 골프단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쓸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하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김하늘에게 연간 ‘4억 원+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 스포츠단은 강타자 김태균과 연봉 15억 원에 계약하고 박찬호 복귀를 성사시키는 등 통 큰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늘은 내년에 국내 상금왕 자격 등으로 해외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게 돼 한화 측으로서는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로 미국에 진출하는 소속 선수 유소연과 함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하늘은 16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샤먼CC(파72)에서 열린 2012년 국내 투어 개막전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를 마친 뒤 한화 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처럼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골프 스타들은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따뜻하기만 하다. 올 시즌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박희영도 하나금융그룹과의 재계약을 보장받았다. 우승이 없어 연봉 삭감을 감수하며 불안한 1년 재계약을 했던 지난해 말과 달리 올 시즌 96번째 도전 끝에 우승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기에 좋은 조건으로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경도 올해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데 힘입어 하이트와 연간 4억 원 안팎의 조건에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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