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시장 “수도이전 후속대책 정략적 발상”

  • 입력 2005년 2월 3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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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3일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수도이전 후속대책에 대해 “국가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보다는 2007년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정략적 발상으로, 사실상 수도 이전 목적을 그대로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 제출한 ‘수도 이전 후속대책’ 관련 건의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정부 여당 안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피해가려는 편법으로 ‘위헌’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은 서울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장관 대부분이 충청권에서 근무하면 국정 효율성의 심각한 저하로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의 이 같은 의견은 청와대와 외교통상 국방부를 제외한 16부4처3청을 이전하려는 정부 여당 안에 대해 반대한 것은 물론 한나라당에서 거론되는 교육인적자원부 등 7개 부처 이전 및 ‘다기능 복합도시’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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