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선택 2004]“로라가 테레사보다 훨씬 더 호감”

  • 입력 2004년 10월 2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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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지지하는 대통령후보를 결정할 때 후보의 부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보다 훨씬 더 호감을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USA 투데이는 20일 여론조사기관인 갤럽과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로라 여사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4%였지만 테레사 여사는 4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로라 여사가 16%로 테레사 여사(34%)의 절반 이하였다.

후보 부인이 대통령후보 지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한 사람은 54%나 됐으며 그 중 23%는 매우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 부인의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유급이냐 무급이냐에 관계없이 대통령의 공식 보좌관이 되는 것에 반대했다.

응답자 가운데 3분의 2는 대통령 부인이 선출직 관리가 되는 것이 부적절하고 절반 정도는 민간부문의 일을 갖는 것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부인의 자원봉사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90% 정도는 여성이라도 능력이 있다면 대통령으로 지지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여성 대통령의 남편이 민간부문의 일을 갖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3분의 2에 그쳤다.

로라 여사는 57세, 테레사 여사는 66세로 아홉 살 차이가 난다.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테레사 여사는 가장 고령에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첫 번째 퍼스트레이디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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