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미국애들 버릇없다"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34분


‘애들 버릇이 갈수록 나빠져 큰 일이다.’

미국 부모의 80% 가량이 요즘 자녀들의 버릇이 10년 전 또래에 비해 훨씬 나빠진 것으로 여기고 있다.

29일 미 CNN 방송은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모 3명 가운데 2명은 ‘자녀가 매우 버릇없다’ ‘다소 버릇이 없어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75%는 아이들이 맡아서 하는 허드렛일이 10∼15년 전에 비해 줄었다고 대답했다.

부모의 48%는 ‘집안 일을 결정할 때 자녀가 미치는 영향력이 이전 세대보다 늘어났다’고 답했다. 또 35%는 부모가 허용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자녀에게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문제와 관련한 고민거리로 장난감과 게임기 광고가 너무 많아 물건을 사대느라 힘겹다고 응답한 부모도 71%에 달했다. 자녀와의 갈등 요인으로는 62%의 부모가 ‘방 청소와 정리’를 꼽았다. 이어 ‘형제 자매간 싸움’과 ‘늦은 취침 시간’이 각각 55%와 48%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성인 1015명을 상대로 17, 18일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의 오차 범위는 ±3.1%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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