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서]부산 해운대 하이페리온

  • 입력 2003년 1월 9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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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오혜숙씨가 현관 전실의 넓은 수납 공간을 보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건설
주부 오혜숙씨가 현관 전실의 넓은 수납 공간을 보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건설
“어머, 77평짜리 대형아파트에 웬 수납공간이 이리 많아요.”

9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사는 주부 오혜숙씨(40)가 현대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지을 주상복합아파트 ‘해운대 하이페리온’ 모델하우스에 들렀다.

해운대 하이페리온은 70평형대 대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 현대건설이 자사 주상복합아파트 고급브랜드인 ‘하이페리온’을 달고 처음으로 지방에 진출하는 사업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고동색 고급 수납장이 정면과 좌우 양측을 둘러싼 전실이 펼쳐졌다. 정면의 수납장을 열자 자전거 한 대가 통째로 들어가고도 남을 창고가 들어앉았다. 전실과 주방을 분리하기 위해 세운 오른쪽 유리벽 하단 역시 양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 오씨는 “넓은 평형이어서 낭비하기 쉬운 공간을 알뜰하게 살렸다는 느낌이 든다”며 퍽 만족하는 눈치다.

4개의 방과 거실 모두 큼직한 고급 수납장이 있어 별도 가구는 전혀 필요할 것 같지 않았다.

“주부들을 위해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띄네요.”

전실과 주방을 잇는 쪽문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거실을 통하지 않고 바로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별도로 만들었다. 다용도실의 보조싱크대는 드럼세탁기에서 건조돼 나온 빨래를 즉석에서 다림질할 수 있도록 접이식 다리미판을 내장했다.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가족실’을 별도로 만든 것도 특이한 점. 보통 77평형대 아파트라면 방을 4개로 만들지만 이 아파트는 방 대신 홈시어터나 가족회의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하지만 고급 응접실에는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왜소하게 디자인 된 거실 천장 등은 ‘옥에 티’. 평당분양가가 920만원이어서 지방 아파트치고는 분양가도 만만치 않다. 천장에 내장되는 시스템에어컨은 선택이지만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점인 환기문제를 해결하려면 꼭 필요해 보였다. 관리비가 평당 4000∼5000원으로 인근 주상복합아파트보다 500∼1000원 가량 비싸다.

부산 시내로 통하는 광안대교가 최근 개통됐고 부산지하철 동백역이 400m 거리에 있어 교통은 편리해 보였다. 051-746-9933

부산=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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