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팔방미인 CMA’

  • 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올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신상품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대표 상품들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연계 서비스와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CMA를 이용한 지급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고객 유치를 놓고 예·적금을 앞세운 은행권과의 한판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식거래…우대금리… “연계서비스 또 추가요~”

지급결제서비스도 추진… 은행 예적금과 한판승부

○ 각 증권사의 신규 및 대표상품들

대우증권의 CMA(랩형)는 우량 금융기관의 예금 등으로 운용하도록 설계돼 안정성이 높다. 특히 가입자에게 높은 수익률 혜택을 주기 위해 원금과 이자를 매일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증권사의 RP형 CMA는 별도 약정 없이도 투자기간이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자동 수익률 상향 시스템’이 적용된다.

우리투자증권의 ‘옥토 CMA’는 이 회사의 대표상품으로 2007년 3월 출시됐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14일 기준으로 RP형이 연 2.5∼2.6%, 종금형은 연 2.0∼2.3%, MMF형은 연 2.47%다. 옥토 CMA는 계좌 내 주가연계증권(ELS), 국내외 펀드, 채권 등 보유자산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조회’ 기능, 보유한 금융자산을 담보로 마이너스통장을 만드는 ‘종합담보대출’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 3월에 출시한 국공채 CMA는 안정성과 환금성이 좋은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 만을 100% 편입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안정성도 높지만 은행채나 회사채 비중이 높은 다른 CMA와 금리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 상품 가입 고객은 기존 계좌에서 주식 및 선물옵션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며, 고객이 자신의 입출금 명세를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가계부도 무료로 제공한다.

○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 서비스

동양종금증권은 교육기업 ‘대교’와 함께 초중학생 자녀를 둔 CMA 가입 고객에게 온라인 교육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예비 고등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동영상 학습강좌 서비스다.

동양종금증권은 31일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수강권과 경품 등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신한카드와 함께 CMA와 연계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만 18세 이상 미래에셋증권 CMA 계좌를 가진 개인이 발급 대상으로, 고객들은 이 상품과 CMA를 통해 펀드 및 주식거래, 입출금 등을 할 수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 CMA’도 신한 현대 삼성카드 등과 제휴한 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의 ‘사업자 전용 명품 CMA’는 국세청의 세금 신고를 대행해 주는 등 전문직 종사자와 개인사업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투자증권도 가정의 달을 맞아 6월 말까지 ‘부자아빠 CMA’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한국증권 영업점에 찾아와 CMA를 개설하는 고객 5000명에게 소정의 축하금을 주고, 행사 기간 중 CMA 잔고가 늘어난 고객을 추첨해 최고 5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삼성증권도 CMA 자동이체로 매월 10만 원 이상 ‘CMA+적립팩’ 서비스에 투자하는 고객들에게 이체 출금 수수료를 면제하고 0.1%의 우대금리를 준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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