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 80억 리베이트 받으려고 외국투자사에 800억 보증의혹”

  • 입력 2005년 5월 23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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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충남 당진군 행담도에 리조트 시설을 지으면서 싱가포르 투자회사에 수백억 원대의 보증을 서주는 등 불리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에 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은 “도로공사에 대해 전반적인 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도로공사가 출자한 행담도개발㈜이 체결한 협약 내용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5월 중 감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내용에는 행담도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싱가포르 E사가 망할 경우 도로공사가 빚을 떠안기로 하는 등의 불리한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태환(金泰煥·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도로공사가 E사에 보증을 선 돈은 800억 원대 규모로 파악된다”며 “이 중 10%에 해당하는 80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 도로공사가 이처럼 불리한 계약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E사의 모회사는 이미 은행관리에 들어간 상태였다”며 “도로공사가 왜, 누구를 위해 문제투성이의 ‘자본투자 이행확약서’에 서명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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