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경남 남해-하동]4선 거물 vs 盧측근 재대결

  • 입력 2004년 4월 8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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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남 남해군 열린우리당 김두관(金斗官) 후보의 선거연락사무실에서는 기획팀이 상대후보인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후보의 각종 의혹을 확인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강조해 온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가 허구란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측은 이미 박 후보의 ‘재산신고 축소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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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저녁 당직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오해의 여지는 있지만 법적 문제가 없다”며 정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김 후보측 공세의 김을 빼겠다는 전략이다. 그 대신 박 후보측은 ‘차기 국회의장감’이란 인물 비교우위론으로 김 후보를 압박하기로 했다.

박 후보와 김 후보의 맞대결은 16년 만의 ‘리턴매치’. 1988년 13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전신인 민정당의 영입케이스로 입당해 출마한 박 후보는 무명의 20대 청년 김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원내에 입성했다.

반면 남해군 이장 출신인 김 후보는 1995, 98년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가 밀었던 후보를 누르고 연거푸 남해 군수에 당선됐다.

두 후보가 모두 남해 출신이어서 유권자가 남해보다 500명 정도 많은 하동군의 표심(票心)이 누구를 선택할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하동지역 주민들은 “박 후보가 4선을 하는 동안 하동을 홀대했으니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박 후보를 한 번 더 찍어 큰 인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한편 민주당 남명우(南明祐), 무소속 홍재표(洪載杓) 후보는 박, 김 후보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남해=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경남 남해 -하동 후보자 신상명세
정당 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무소속
이름(나이)박희태(65)남명우(51)김두관(45)홍재표(41)
경력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정당인행자부 장관현대카드 대표이사
최종학력서울대 법대경상대 농대동아대 정치외교학과경상대 경영학과
재산(천원)3,039,18015,00026,869―44,000
병역육군대위육군하사육군병장육군하사
납세(천원)186,4571,28715,2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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