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한나라 이부영부총재 'JP 임장관 처리 행보' 평가

  • 입력 2001년 8월 29일 17시 13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에 대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행보와 관련,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더니 그 꼴" 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대여 투쟁은 한나라당이 주도해 왔는데 과실은 JP가 모두 따먹고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해임안 공세에 대해서도 "현 정권의 정치적 뇌관인 대북정책의 근간을 흔들면 국내정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치적 타결을 충분히 모색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실정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행보는 정확히 반비례한다" 며 "JP의 최근 정국 영향력 확대는 YS의 행보를 이용해 DJ를 압박해 이뤄지는 것" 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총재는 최근 당의 정국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여당은 레임덕 상태이고 사실상 정국을 주도하는 것은 한나라당인데 탄압받는 당인 것처럼 행동하면 되느냐" 며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면 더 당당한 자세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고 비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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