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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1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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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현대사가 전공인 강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 위스콘신 매디슨대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딴 뒤 89년부터 동국대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이번 학기에 한국사회론과 정치사회학을 강의하고 있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공동의장,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맡는 등 사회참여 활동도 활발하다.
국내 학자들은 그를 ‘정통좌파’ ‘급진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분단과 전쟁의 한국현대사’ ‘통일시대의 북한학’ 등의 저서나 각종 세미나에서 한반도 분단에 대한 미국책임론을 주장하는 등 강한 반미성향을 보여 왔다.
강 교수는 작년 9월 한민족 한삶운동본부 세미나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주한 미군 철수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월간 정토 2000년 12월호에서는 “광복이 되었을 때 만약 외세가 한반도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북한뿐만 아니라 남한도 사회주의로 가는 것이 그 당시의 역사적 필연이었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4월과 5월 서울대와 고려대에서 각각 열린 ‘주체사상 토론회’에서는 “북한의 건설과정에 대한 이해없이 주체사상의 자구 하나하나에 매달리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일면적”이라며 주체사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교수는 ‘만경대 정신’ 운운의 방명록 내용을 둘러싸고 파문이 커지자 19일 평양에서 “사람들이 어떤 장소에 가서 방명록을 남길 경우 그 장소와 연관된 글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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