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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9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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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역리’는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이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 때 사용한 ‘조반유리(造反有理)’를 차용한 것. 마오쩌둥은 홍위병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여러분들의 반란에는 이유가 있다’는 뜻으로 ‘조반유리’라는 용어를 썼다.
JP도 2월 자신과 자민련 의원 상당수를 낙천대상으로 지명한 시민단체의 배후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권 핵심부임을 암시하면서 ‘조반유리’라는 말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회복 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이 시점에서 JP가 다시 ‘근본을 뒤바꾸는 것은 순리에 어긋난다’는 뜻의 ‘조반역리’라는 말을 꺼낸 것을 두고 해석이 구구하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규범을 어기지 말고 잘 지켜서 좋은 세상이 열리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그 정치적 함의에 대한 다수설은 “양당 공조는 가능해도 합당이나 내각제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반면 “총선 때 공동정권이 사실상 와해됐지만, 근본까지 깰 수야 없지 않느냐”는 공조회복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소수설도 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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