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원은 이날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기업결합문제와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조사장에게 “나는 휴대전화가 여러 개인데 011은 감청이 된다고 해서 011을 잘 안쓴다”며 “국정원 국장급 이상 간부도 ‘011은 쓰지 말라’고 하는 등 널리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사장이 “그런 얘기를 믿는다면 지적 수준에 의문이 생긴다”고 가볍게 반박하자, 정의원은 “일각에는 018, 016, 019 등은 시장점유율이 10여%에 불과하고 011은 40여%로 너무 많아 (관련 기관이) 011만 감청하는 기계를 갖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장은 “011이나 다른 PCS폰은 기술적으로 차이가 없다. 정의원이 011을 버린다면 엄청난 기업상의 손실이다”고 응수한 뒤 “나는 011이 도청된다면 모든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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