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떤 무기인지, 어떤 시험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전술무기라고 밝힌 만큼 사거리나 화력을 늘린 신형 방사포나 단거리 전술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핵-경제 병진노선 부활’ 운운하며 여차하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협박한 북한이다.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 도발은 자제하면서도 대남 공격용 무기를 과시하며 제재 완화 요구에 꿈쩍하지 않는 미국과 협력사업을 주저하는 한국을 동시에 겨냥했다. 아울러 유엔 제3위원회의 북한인권결의안 통과 시점에 맞춰 국제사회의 어떤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북한은 최근 사거리를 크게 늘린 신형 122mm 방사포를 시험 발사하는가 하면 한국군 핵심 시설에 대한 폭격·침투 훈련을 벌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만 중단했을 뿐 핵물질 생산과 개발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보당국의 판단이기도 하다. 우리 군도 대규모 연합훈련 외엔 소규모 연합훈련과 한국군 단독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지대공미사일 L-SAM 시험발사를 두 차례나 연기하는 등 북한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해 통상적 군사 활동마저 축소하거나 쉬쉬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