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으로 본 운명과 건강

  • 입력 2016년 10월 14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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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보는 관상으로 사람 일을 얼마나 예측할 수 있을까. 인생사 새옹지마라 하지만 미리 알아서 나쁠 것 없지 않은가. 이에 관상전문가 퀴니와 함께 관상에 따른 건강과 운명에 대해 들어봤다.

“광대가 많이 튀어나오거나 눈이 푹 꺼진 경우는 간 건강에 문제가, 미간이 좁거나 세로로 주름이 졌다면 고혈압 등 심장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아요.”

몇 년 전 동명의 영화가 흥행하며 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얼굴 생김새만으로 그 사람을 얼마나 파악할 수 있을까.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정해진 관상법에 의하면 개인의 운은 물론 어디가 아픈지도 알 수 있다는데, 지금 바로 거울을 꺼내 들어 자신의 얼굴을 살펴보자.

눈썹과 광대는 간, 미간은 심장과 관련 깊어
관상 전문가 퀴니(이윤정)는 간단한 상식만 있으면 일반인들도 쉽게 얼굴 생김새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그림을 잘 그리거나, 얼굴 크기에 대한 감각이 발달된 사람일수록 관상에 밝다고. 실제로 그녀 역시 과거 패션학도들을 가르치는 강사였다. 그렇다면 관상으로 짐작해볼 수 있는 건강의 적신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고나 병으로 인해 얼굴이 바뀌는 경우도 많지만, 타고난 얼굴의 각 부위에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눈썹과 광대는 관상학적으로 간 건강을 의미합니다. 눈썹이 흐릿하거나 광대가 유난히 많이 튀어나온 경우, 간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죠. 광대 위 모세혈관이 눈에 띄게 확장된 경우도 간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어요. 눈동자가 노랗거나 눈이 푹 꺼진 케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눈썹과 눈은 이마와 더불어 심장 질환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미간이 좁거나 세로로 주름이 졌다면 고혈압 등 심장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미간이 좁다는 것은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는지 아닌지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눈썹이 중간에 끊기는 경우도 심장질환과 관련이 깊은데, 북한의 김정은이 바로 이에 해당한다.

“들창코의 경우 정면에서도 콧구멍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케이스는 폐나 호흡기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요. 콧등에 갑자기 붉은 기운이 있으면 성병 등 생식기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가 푹 꺼지거나 굴곡이 심한 경우 자궁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요.”

한편, 흔히 사람의 건강을 귀를 통해 꿰뚫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귀는 신장 건강을 의미한다고 한다. 기(氣)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체력이 좋고 공부 운도 따른다고. 귓불이 얇으면 오래하는 일을 어려워한다고 전해진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현담비코가 많아
흔히 어르신들은 두툼한 코를 보고 “고놈 코 참 복스럽게 생겼다”고 한다. 관상학적으로도 큰 코는 재물 운이 따른다고 한다. 예를 들어 故정주영 회장의 코만 봐도 그렇다. 아래로 갈수록 넓고 둥근 물방울 모양 코를 가졌는데 이를 ‘현담비코’라 한다. 이런 경우 돈을 많이 벌어 자수성가하는 타입으로 보는데,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또한 이러한 코를 가졌다. 얼굴 부위에 따라 성공하는 분야도 다르게 볼 수 있다. 인기가 곧 재산인 연예인들의 얼굴을 보면 유난히 눈썹과 코가 두드러진 경우가 많다.

“인기로 성공한 연예인들은 눈썹과 코의 특징이 두드러져요. 예를 들어 배우 송중기 씨는 검미(짙고 또렷한 눈썹)라고 해서 일직선으로 시작해 끝으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눈썹을 가졌는데, 남자연예인들에게서 이 같은 눈썹을 흔히 볼 수 있어요. 여자 연예인의 경우 일직선의 눈썹이나 초승달 모양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이런 사람들은 인기와 재주를 갖고 성공하는 운이 따릅니다. 대표적으로 이나영 씨 눈썹이 이렇죠.”

아랫사람들을 잘 거느리고 지휘해 성공하는 관상도 따로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하관이 넓고 두툼한데, YG 양현석이나 SM 이수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발달된 턱은 부동산의 기운도 좋다고 한다.


몸에도 관상이 있다 ‘체상(體相)’
얼굴은 물론 몸에도 관상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사실 관상은 전체를 다 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얼굴의 관상은 부족한데 체상이 좋은 경우 긍정적인 운으로 흐르기도 한다. 체상에 있어 남자는 팔이 긴 것을 좋게 본다. 남들보다 손 하나가 더 길면 영웅호걸이라 해서 천하를 다 가질 수 있는 인재. 여자든 남자든 가슴은 넓은 게 좋다. 가슴 쪽에 넉넉한 살집이 있으면 부자로 살거나 마음이 여유롭다고 한다. 반면 남자의 허리가 가늘면 여자문제가 생겨 가정이나 재물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다이어트나 체형 변화로도 운이 바뀔 수 있는데, 자신이 어떠한 관상에 해당하는지 살핀 후 이에 알맞은 관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몸의 선이 가늘고 마른 분들은 목(木)형이 많아요. 배우 김수현 씨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역시 목형이죠. 이 경우 살이 많이 찌면 해로워요. 반대로 수(水)형은 살을 많이 빼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개그맨 정형돈 씨처럼 몸이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극심한 다이어트로 요절하신 개그맨 故김형곤 씨도 원래는 수형이었습니다.”


인위적으로도 관상을 바꿀 수 있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요즘, 성형수술로 인해 바뀐 얼굴도 관상에 영향을 줄까. 정답은 ‘그렇다’다. 변화된 얼굴에 따라 운의 흐름 또한 바뀐다고 한다. 단,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 미를 좇다 자칫 나쁜 관상으로 변하면 운 또한 부정적으로 흐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낮았던 자존감이 성형 후 높아짐에 따라 좋은 기운을 얻기도 한다. 외모 자신감이 상승하고 주변에서도 칭찬이 이어질 경우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모하면서 운이 좋아진다.

“모든 점이 정해져있다고 해도, 운명이란 건 개척하라고 있는 것이지 그대로 살라고 있는 건 아니에요. 간혹 어떤 분들은 관상 그대로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미리 조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개선할 여지를 주는 것이죠. 다행히 요즘 젊은층은 관상을 현명하게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그녀가 관상을 보러 오는 이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실 ‘심상’이다. 마음속 생각이 얼굴의 기색으로 나타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 습관을 갖느냐에 따라 운명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의 타고난 관상을 어떻게 가꾸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기사=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간예슬 객원기자, 사진=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윤동길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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