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10대부터 발생할 수 있는 턱관절 장애 방치하면 한쪽으로 턱 자라는 기형 되기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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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목 원리한방병원장
이건목 원리한방병원장
어떤 모임에 갔다. 70대 되신 남자분이 턱관절 장애가 있어 모 대학병원에서 진료 중인데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 계속 진통제를 복용하는데도 통증이 좋아지지 않았다. 치과에서는 스플린트를 하라 하고 다른 병원은 수술을 하라 하는데 들어보니 부작용도 심하고 호전되기 어렵다고 한다. 이 환자는 턱관절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고 양쪽 다 통증이 있다고 했다.

이 환자는 이전에 본인에게 치료 받은 적이 있는 한 환자의 손에 이끌려 내원했다. 그 환자도 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 나아 고기도 씹을 수 있다고 했다. 이 70대 환자도 마찬가지로 턱관절 장애가 있는데 이렇게 말한다. “갈비는 본인이 다 먹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다.”

그렇다. 나이가 들면 턱관절도 장애가 온다. 턱관절 장애라 하면 단순히 턱 관절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관절 안 디스크 문제이다. 무슨 턱관절에 디스크냐고들 하지만 허리 디스크처럼 턱관절에도 연골이 있다. 이게 과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기고 아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 또는 퇴행이 일어나면서 통증과 소리를 일으킨다. 턱관절에 디스크가 빠져나오게 되면 맞춰 들어갈 때마다 소리가 나고 입이 다 벌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보통 손가락을 세로로 세워서 3개 이상 들어가지 않으면 턱관절 장애라 한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도침이라는 치료로 수도 없이 많이 고쳐봤다. 이 환자도 턱관절 주변에 관절낭을 절개해서 벌려 주었더니 딱딱거리는 소리가 없어졌다. 2주 후 통증도 현저히 사라졌다.

또 어떤 환자는 15년 정도 된 남학생인데 턱이 한쪽으로 자랐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이 있어 그런 결과가 생긴 것이다. 이 환자도 세 번의 치료를 하였더니 많이 좋아졌다. 특히 청소년에게 턱관절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다. 부작용도 없으니 무서워 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턱관절 장애가 많은 부류가 또 야구선수다. 이를 악물고 긴장하며 운동을 하므로 턱관절 장애가 많이 온다. 그래서 껌을 씹어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다. 이런 선수들도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

턱관절 장애는 10대부터 발생할 수 있는데, 턱관절 장애가 있으면 턱이 한쪽으로 자라는 기형이 되기도 한다. 이런 학생을 두고 있는 부모들은 잘 읽어보시고 치료를 해주길 바란다. 허리 디스크보다 턱관절은 아래쪽에 하중이 있어서 조금만 치료를 해도 쉽게 잘 낫는다. 결국은 턱관절 주변에 근육과 인대들이 엉겨 붙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주변 근육만 벌려 주면 현저하게 증상이 호전된다. 치료는 부분마취를 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 한다. 5분 시술 후 밴드를 붙이고 퇴원하면 된다. 필자는 이런 치료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많이 알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까 한다.
#턱관절#턱#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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