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오피니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헬스동아
트렌드뉴스
통합검색
마이페이지
전체메뉴 펼치기
반려동물 유골함, 차마 치우지 못하는 사람들
업데이트
2016-06-14 16:09
2016년 6월 14일 16시 09분
입력
2016-06-14 16:08
2016년 6월 14일 16시 08분
코멘트
개
좋아요
개
코멘트
개
공유하기
공유하기
SNS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트위터로 공유하기
URL 복사
창 닫기
즐겨찾기
읽기모드
뉴스듣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가
가
가
가
가
창 닫기
프린트
거래처 사장님과 이야기 꽃을 피우던 30대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이야기가 길어질 수록 좀 묘한 기분을 느꼈다.
자기 딸 자랑에 여념이 없덨던 거래처 사장님. 그런데 내 아이, 내 딸 하면서 하는 그 이야기 속 주인공이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아닌 게 드러났다. 그랬다. 거래처 사장님은 자신이 키우던 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좀 더 지나지 않아 이 사장님이 뭔가를 보여 주겠다고 하더니 조그만 상자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그 상자 속에는 반려견의 유골함이 고이 모셔져 있었다.
A씨도 개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유골함까지 보여 주면서 추억을 이야기하는 거래처 사장님에게 느껴지는 약간의 서늘함이란. 그 사장님은 그 '아이'를 생각하면 차마 유골함을 치울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아 예예"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40대 B씨 역시 집 안에 반려견의 유골함이 있다. 그것도 두 마리다. 어미와 그 어미에게서 난 새끼의 유골함이다. 어미는 세상을 떠난 지 이미 5년 남짓, 새끼 역시 3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집 안에 유골함을 두는 것이 마뜩지 않았고, '치워야지 치워야지' 하던 것이 어느새 그 오랜 시간이 지나 버렸다. 지금은 별 생각이 들지 않는단다.
처음 화장을 하고 나서는 아내의 성화에 돌려 보낼 여러 곳을 생각해 봤다. 그래서 앞산에 묻을 생각으로 답사도 마쳤다. 하지만 잡목이 쌓여져 있거나 아니면 햇볕이 들지 않는 곳, 혹은 모르는 사람의 무덤 옆에 아무렇게나 묻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 선배의 조언을 받아 생각해 낸 것이 수목장이었다. 나무 아래 유골함을 묻는 것인데 그 선배는 아파트의 관리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B씨에게는 또 한 마리의 말티즈가 있다. 나이는 15살에 접어든다. 무지개다리를 건넘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개와 자매 간이다. B씨에게는 이 말티즈 마저 세상을 떠나면 그때는 정말 치우리라 하는 핑계도 있던 셈이다.
이처럼 의외로 세상을 떠난 반려견들의 유골함을 집안에 모셔 두고 있는 이들이 있다.
가족이 사망에 이르면 당연히 장례를 치르고 납골당에 모시거나 유골을 산골하기도 하지만 반려견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가끔 사진과 유골함을 보면서 추억을 잠긴다.
다소 이상하게 비춰질 수 있다. 왜 놓지 못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유골함을 집안에 두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마냥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길.
1년에 수차례 반려동물의 유골을 둔 납골당에 찾아서 대성통곡을 하는 이들이 있다. 혹은 젬스톤(Gemstone)으로 해서 유골을 압축한 것을 보석형태로 만들고 두기도 한다.
행여 집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집안에 유골함을 두거나 젬스톤으로 만들거나, 혹은 납골당을 찾거나 그 어떤 형태이든 함께 더 있지 못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각자의 방식일 수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내가 불륜 피해자”…아내 외도 계기로 사설탐정 된 개그맨
2
‘이재용 장남’ 이지호 소위, 해외파병 간다…태국 ‘코브라골드’ 파견
3
이해찬, 베트남서 심정지-수술…李대통령, 조정식 특보 급파
4
野 “25평서 5명 어떻게 살았나”…이혜훈 “잠만 잤다”
5
코팅지로 만든 가짜 장애인 주차표지…딱 걸린 차주 결국
6
與초선 28명도 “대통령 팔지 말고 독단적 합당 중단하라”
7
“아파트 포기할 용의 있나 없나”에…이혜훈 “네” “네” “네”
8
“고수익 보장”에 2억 맡긴 리딩방 전문가, AI 딥페이크였다
9
트럼프에 “아빠”…나토총장 ‘아첨 외교,’ 그린란드 파국 막았다
10
“초봉 6천만원에 숙식 무료”…꿈의 직장인데 극한직업 어디?
1
이혜훈 “장남 결혼직후 관계 깨져 함께 살아…이후 다시 좋아져”
2
수도권급 간-담도-췌장 수술 역량으로 지방 의료 살린다
3
[단독]이혜훈 “장남 다자녀 전형 입학” 허위 논란
4
민주, 조국당 3∼7% 지지율 흡수해 서울-부산-충청 싹쓸이 노려
5
이해찬, 베트남서 심정지-수술…李대통령, 조정식 특보 급파
6
“아파트 포기할 용의 있나 없나”에…이혜훈 “네” “네” “네”
7
“육해공사 통합, 국군사관대학교 신설” 국방부에 권고
8
與최고위원 3명 “민주당, 정청래 사당 아냐…합당 제안 사과하라”
9
[단독]年수출 처음 일본 제치나…현 환율로 韓 135억 달러 많아
10
李 “코스피 올라 국민연금 250조원 늘어…고갈 걱정 안해도 돼”
트렌드뉴스
많이 본
댓글 순
1
“내가 불륜 피해자”…아내 외도 계기로 사설탐정 된 개그맨
2
‘이재용 장남’ 이지호 소위, 해외파병 간다…태국 ‘코브라골드’ 파견
3
이해찬, 베트남서 심정지-수술…李대통령, 조정식 특보 급파
4
野 “25평서 5명 어떻게 살았나”…이혜훈 “잠만 잤다”
5
코팅지로 만든 가짜 장애인 주차표지…딱 걸린 차주 결국
6
與초선 28명도 “대통령 팔지 말고 독단적 합당 중단하라”
7
“아파트 포기할 용의 있나 없나”에…이혜훈 “네” “네” “네”
8
“고수익 보장”에 2억 맡긴 리딩방 전문가, AI 딥페이크였다
9
트럼프에 “아빠”…나토총장 ‘아첨 외교,’ 그린란드 파국 막았다
10
“초봉 6천만원에 숙식 무료”…꿈의 직장인데 극한직업 어디?
1
이혜훈 “장남 결혼직후 관계 깨져 함께 살아…이후 다시 좋아져”
2
수도권급 간-담도-췌장 수술 역량으로 지방 의료 살린다
3
[단독]이혜훈 “장남 다자녀 전형 입학” 허위 논란
4
민주, 조국당 3∼7% 지지율 흡수해 서울-부산-충청 싹쓸이 노려
5
이해찬, 베트남서 심정지-수술…李대통령, 조정식 특보 급파
6
“아파트 포기할 용의 있나 없나”에…이혜훈 “네” “네” “네”
7
“육해공사 통합, 국군사관대학교 신설” 국방부에 권고
8
與최고위원 3명 “민주당, 정청래 사당 아냐…합당 제안 사과하라”
9
[단독]年수출 처음 일본 제치나…현 환율로 韓 135억 달러 많아
10
李 “코스피 올라 국민연금 250조원 늘어…고갈 걱정 안해도 돼”
좋아요
0
개
슬퍼요
0
개
화나요
0
개
댓글
0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등록
지금 뜨는 뉴스
카이스트도 ‘학폭’ 이력 12명 모두 탈락시켰다
“대학생이 차비 없대서 빌려줬는데…” 분식집서 2만 원 빌려간 뒤 잠적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강남 등 25억 초과 아파트 거래량 감소
닫기
댓글
0
뒤로가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