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체’, ‘아재 개그’ 이어 ‘아재 판독기’도 등장… 혹시 나도 아재?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13시 19분


“이거 알면 아재”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유저들을 중심으로 ‘아재 판독기’가 유행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휩쓴 ‘아재’라는 단어는 이제 방송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배우 유해진과 차승원은 “조기는 축구할 때 먹어야 한다”는 개그를 주고 받았고

레전드 보컬 임재범마저 “영감을 어디서 얻냐”는 질문에 “내가 이제 영감 나이가 됐다”는 믿을 수 없는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세득 셰프는 이런 개그를 거리낌 없이 선보이기도 했죠.

이어 ‘아재체’도 등장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임창정 갤러리에서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는 임창정은 그 말투가 가히 ‘휴먼_아재체’란 말을 탄생시킬 정도입니다.

컬투 정찬우 역시 ‘아재체’의 교과서로 꼽힙니다.

본래, ‘아재’란 아저씨의 낮춤말 혹은 경상도 사투리로 아저씨를 부르는 말인데요.

인터넷 시대를 경험했음에도 젊은 세대들과 세대 차이를 느끼는 네티즌들이 최근 들어 스스로를, 혹은 상대를 ‘아재’라고 지칭하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재 문화가 대두되면서 최근에는 ‘아재 판독기’도 등장했습니다.
만약 이 화면이 기억난다면 VHS로 동영상을 보던, 이른바 ‘비디오 세대’인 셈이죠.

집에서 패미컴이나 겜보이로 이런 게임을 해봤다든지

방학 때마다 탐구생활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이 또한 아재입니다.

썰렁한 농담을 부끄러움 없이 던지고 아재라는 말로 자신을 낮추며 기성세대로 접어드는 시점을 유머로 승화시킬 줄 아는 이들.

오늘날 아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tvN ‘응답하라 1988’이 아련했던 과거 우리네 추억을 떠올리게 하듯, 아재 문화 역시 또 하나의 향수가 아닐까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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