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남은 설 음식으로 ‘모듬전골’과 ‘전그라탕’ 어때요?

  • 입력 2015년 2월 11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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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에서 별미요리로 재탄생!
남은 설 음식 100% 활용법

가족과 친지가 모두 모이는 설. 모일 땐 즐겁지만 헤어지고 나면 꼭 남는 것이 있다. 바로 먹다 남은 설 음식.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먹자니 입에 물린다. 명절에 남은 음식은 간이 돼 있는 데다 모두 익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색다른 별미를 즐길 수 있다.

EDITOR 곽은영
가장 많이 남는 음식 ‘전류’

명절 때 가장 많이 남는 음식, 전류. 남은 전과 튀김은 다시 데워 먹는 것보다는 찌개에 넣거나 모듬전골로 만들어 먹으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각종 전을 썰어 냄비에 담고 양파, 배추, 무, 대파, 고추 등을 넣고 육수를 부은 후 끓이다가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밥과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전과 산적,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채소를 먼저 볶다 채소의 숨이 죽으면 전을 같이 넣고 볶는다. 굴 소스를 넣어 잘 섞고 밥을 넣어 볶은 뒤 명절 때 남은 탕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집에 아이들이 있다면 전그라탕이나 전탕수를 해 먹는 것도 추천한다. 오븐용 그릇에 전과 산적을 한입 크기로 썰어 평평하게 담고 그 위에 토마토소스를 얇게 펴 바른다. 잡채가 남아있다면 전과 함께 넣는 것도 좋다.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넓게 깔고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준다. 파슬리나 바질을 뿌리고 오븐에서 180~190℃로 15분간 조리한 후 꺼낸다. 오븐이 없다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치즈가 녹을 만큼만 가열한 후 먹으면 된다.

전과 튀김을 식용유에 바삭하게 튀겨낸 뒤 소스를 곁들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탕수가 완성된다.

잡채는 실내에 두면 상하기 쉽고 냉장고나 찬 곳에 두면 당면이 굳어 식감이 떨어지므로 오래 두면 좋지 않다. 남은 잡채를 잘게 다져서 속을 만들어 만두피에 싸서 구우면 잡채만두가 완성된다. 노릇하게 구워진 만두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다양한 요리로 활용 가능한 ‘나물’

나물 반찬도 많이 남는 음식 중 하나이다. 종류별로 잘 분류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 먹을 수 있지만, 비빔밥으로 해 먹는 것도 한두 번. 남은 나물은 찬밥과 함께 활용해 영양 만점 야채죽으로 만들 수 있다.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등의 나물에 밀가루와 달걀을 넣고 반죽한 다음 빈대떡 지지듯 부쳐 먹거나 나물을 김이나 만두피에 말아 튀김옷을 입혀 튀김으로 만들어 먹어도 영양 만점 간식이 된다.

삼색나물을 볶아 계란말이 속에 넣어 도톰하게 만들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계란말이가 완성된다. 재료 준비가 번거로운 편인 김밥을 만들 때에도 남은 나물을 속 재료로 활용하면 좋다.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으로 간을 하고 발 위에 김을 얹고 간이 된 밥을 넓게 펴 깔고 나물, 단무지, 김치, 전을 차례로 놓고 말아 참기름을 바르고 참깨를 뿌리면 끝!

나물에 해산물을 넣어 국을 끓여도 좋다. 조갯살을 볶아 멸치육수를 넣고 끓이다 콩나물, 고사리 등의 나물과 함께 넣고 싶은 해산물을 추가해 한 번 더 끓이면 된다. 여기에 쌀가루와 들깻가루를 푼 물을 부어 한소끔 더 끓이면 질감 좋은 국을 먹을 수 있다.


가볍게 즐기는 떡과 ‘과일’

떡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은 프라이팬에 구워 꿀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그라탕을 만들어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진 양파, 옥수수, 토마토소스 등을 넣어 볶아준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돌려주면 가래떡 그라탕이 완성된다.

과일도 남기 쉬운데, 사과나 배는 채를 썰어 샐러드에 넣으면 좋다. 이때 산적을 함께 넣어 먹어도 좋다. 산적은 오래 두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채소와 과일 샐러드에 함께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연시의 경우는 즙을 내 고기나 볶음요리 등에 설탕 대신 넣으면 음식의 뒷맛을 부드럽고 깔끔하게 해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 레드와인과 함께 냉장실에서 숙성 시킨 뒤 마시기 직전에 탄산수와 2대 1의 비율로 섞어 상그리아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상그리아는 와인 음료로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차례를 지내고 남은 밤과 대추는 음식의 고명으로 사용하거나 죽을 끓일 때 잘게 썰어 넣으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즐길 수 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곽은영 기자(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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