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환자 매년 증가… 특히 여름철 급증

  • 입력 2014년 7월 8일 16시 59분


대상포진이란 수두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는 주로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병한다. 본래 50대 이상의 환자 비중이 높아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질환이 발병되는 주요 환자군이 바뀌었다. 노인층도 계속해서 많지만, 젊은 20~40대 환자층의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대상포진 연간 환자수는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7.1%, 9.1%로 여성의 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2012년 기준 진료인원 역시 남성 22만6,323명, 여성 34만7,039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배 많았다.

하지만 20~30대도 약 20%의 발생빈도를 차지하고 있어, 대상포진에 대한 전 연령대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대상포진이 두려운 이유는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고 그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그냥 넘겨버리기 쉽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중증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보통 수일 내에 피부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난다. 주로 한쪽으로만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물집이다.

통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심한 경향을 보이는데 노령 환자의 경우, 약 절반 정도에서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한쪽으로 띠 모양 물집 생기고 통증 유발
대상포진은 대부분의 경우 피부에 국한돼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사람은 전신에 증상이 퍼질 수 있다. 30대 이하에서는 대상포진이 생겨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거나 인식을 못 한 채로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피부에 생긴 대상포진이 다 낫고 나서도 후유증으로 신경통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대상포진의 침범 부위에 따라서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주위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시력에 문제가 생겨서 심할 경우에는 실명할 수 있고, 얼굴 부위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안면신경 마비가, 뇌신경을 침범하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 방광 부위를 침범하면 신경성 방광이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의 발생원인
그렇다면 대상포진은 왜 걸리는 것일까. 대상포진에 대해 연구한 결과 발병이 잘 되는 경우는, 면역결핍 혹은 면역이 저하됐거나, 갑자기 밤을 새우며 무리한 일을 했거나, 피곤한 바캉스를 다녀온 후, 과격한 운동을 한 뒤에 발생률이 높았다.

대상포진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과로, 스트레스, 다이어트 등이 있으며 특히 폐경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는 면역력으로 인해 50대 여성에게서 대상포진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들에게 대상포진이 많은 이유 역시 스트레스와 밤을 새우는 무리한 작업환경 등이 꼽힌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재발하지 않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국내 논문에 의하면 약 2.3%의 재발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리고 재발의 경우에는 대부분 이전에 생긴 부위와는 다른 부위에서 발생했다.

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이보화 기자 (kss@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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