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알레르기성 질환과 이별하기

  • 입력 2014년 7월 2일 17시 41분


지구촌 많은 이들이 건초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 시달린다. 사시사철 떨어질 줄을 모르고 늘 붙어있는 지긋지긋한 이 병마와 싸워 이기기 위해 우리는 갖은 노력을 하지만 알레르기성 질환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증상을 가진 병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 물질들도 어떤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물질로는 꽃가루, 먼지, 진드기, 화학물질 등이 있다. 음식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는 곤충에 물리거나 쏘이는 것, 약물을 복용하고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눈물, 피로, 두통, 재채기, 소화불량, 피부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류머티즘성 관절염, 고통, 체중의 증감, 다발성 경화증, 당뇨병, 만성기관지염 등도 포함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면역체계 자체에서 그 물질에 대한 심한 공격을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쉽게 낫지 않는 이유
우리 몸은 부교감신경이 우세하면 긴장이 풀려 마음이 편해지고 림프구가 늘어나면서 면역력이 증강한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면역과잉이 일어나 기관지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질환 등이 생기게 된다.

아토피피부염, 기관지천식은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병이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알레르기질환 증상 자체가 더 심해졌을 뿐 아니라 잘 낫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운동부족, 과식, 부모들의 과잉보호 등의 요소로 인해 부교감신경이 강해지고 과민체질이 많아지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환경적인 문제로 인한 유해물질과 해로운 음식 등이 알레르기를 더욱 심하게 만든다. 이때 나타나는 습진, 가려움, 기침, 설사, 콧물 같은 증상은 이물질로부터 몸을 지키려는 치유반응이다.

이때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쓰면 치유 반응이 억제돼 일시적인 호전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약을 끊으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약에만 의존하려 하지 말고 면역력을 키워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면역치료
알레르기 질환은 앞서 말한 것처럼 치료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예방을 위한 첫걸음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검진이나 반응을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을 찾아냈다면, 그 식품을 6개월 동안은 먹지 않도록 하자.

그렇게 하고 난 뒤 해당 음식을 조금씩 식사에 포함시켜보자. 이때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같은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이 쉽게 생기는 체질을 타고나 불필요하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생겼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이런 물질이 우리 몸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재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 교수는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알레르기 물질을 우리 몸에 투여해도 양이 미미한 경우는 면역체계가 이를 인지하고도 그냥 지나치게 된다”며 “이런 원리를 이용해 양을 조금씩 늘리게 되면 나중에는 많은 양에 노출되어도 알레르기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질환, 주의점은?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세안,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햇빛을 통한 비타민D의 합성이 필요하다. 강 교수는 “비타민D는 알레르기비염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실제 우리나라 성인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D의 수치가 낮을수록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 교수는 “현대인은 거의 실내생활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발라 비타민D가 충분히 합성되지 않을 수 있다”며 “비타민D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에 매일 20분 정도의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 (khj@egih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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