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산업의 안전성과 신뢰를 규정하는 ‘AI 기본법’이 첫발을 떼었다. 법 시행에 맞춰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AI 윤리와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AI 기본법의 핵심은 AI 서비스의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다. 특히 고영향 AI와 생성형 개발사업자 및 이용사업자에게는 이용자가 AI 사용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워터마크 표기 등 고지 의무가 부여된다. 이에 기업들은 AI 전략, 운영, 컴플라이언스를 통합 관리하는 ‘AI 거버넌스’를 전사적 핵심 지표로 삼고 고객 신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 ‘T.H.E AI’ 중심 거버넌스 고도화
SKT는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전사적인 AI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한다 / 출처=SKT
SKT는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전사적인 AI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신뢰 가능한 AI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GoodAI’ 사내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4년 9월부터 SKT는 자사의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Telco·Humanity·Ethics)’를 경영 전략에 반영했다. 이는 ▲by Telco(통신기술 기반의 연결과 신뢰) ▲for Humanity(사람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 인류의 복지 증진) ▲with Ethics(윤리적 가치 중심의 결정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를 의미한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이 원칙을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포털’을 공개했다. SKT는 이번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이를 고도화함으로써 핵심 컴플라이언스 도구로 삼는다. 한편 2024년 4월에는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SKT는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이용약관을 통해 생성형 AI 활용 사실을 사전 고지하고, 텍스트와 이미지 결과물에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워터마크를 표기하며 투명성 확보 의무를 준수하고 있다. 차호범 SKT CPO는 “책임감 있고 신뢰 가능한 AI 개발과 활용을 위해 전사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안전한 AI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투명성·신뢰 기반 전사 관리체계
LG유플러스가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전사적으로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전사적으로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운영 중인 고객센터·멤버십 앱 ‘U+one’ 등 생성형 AI 서비스에서 AI 기본법이 요구하는 투명성 확보 의무 사항을 점검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해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물임을 알리는 표시를 도입했다.
또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기본법 내용과 준수 방안을 교육하며, 전 직원의 법 이해도를 높인다. CTO와 정보보안센터, 법무실 등 관련 부서를 연합해 AI 서비스의 기획·개발·운영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국제표준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에 따라 기술 혁신과 함께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활용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AI를 통해 차별적 고객가치와 탁월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미래 고객을 위한 선택으로서 도전과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 TTA 인증 획득한 ‘믿:음’
KT는 매년 ‘KT 책임감 있는 AI 리포트’를 발간했다 / 출처=KT KT는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이하 RAI)’ 체계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윤리를 경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KT는 2024년부터 운영 중인 AI 윤리 전담 조직 ‘책임감 있는 AI 센터(RAIC)’와 최고책임자(CRAIO)를 필두로, AI 5대 윤리 원칙인 ‘아스트리(ASTRI)’를 핵심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는 매년 발간하는 ‘KT 책임감 있는 AI 리포트’를 통해 성과를 공개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AI 모델 사회적 영향·안전성 평가 방법과 AI 가드레일(AI 모델의 유해 응답을 차단하기 위한 안내서), 책임감있는 AI 프레임워크 기반 주요 활동에 대한 실천 사례를 다뤘다.
KT는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책임 있는 AI’ 자문위원회를 통해 관련 제도를 논의해왔으며, 계열사·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AI 윤리 교육을 의무화해 책임감 있는 AI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 신뢰도도 확보했다. 국내외의 AI 리스크 관리 체계를 검토해 국내에 적합한 AI 안전성 기준을 수립하고, 지난해 10월 기술적 가이드라인인 ‘책임있는 AI’ 기술 보고서를 발간했다. KT의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 K 2.0 베이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AI 신뢰성 인증(CAT 2.0)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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