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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살아…유방·전립선암 생존율 96%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20 14:14
2026년 1월 20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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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28만8613명 신규 발생…65세 이상이 절반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유방암이 발생 1위
조기진단율 51.8%…5년 생존율 지속 증가
“암 사망률, 주요국가 중 현저히 낮은 편”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에서 발령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되는 2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5.10.20. [서울=뉴시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2023년 국내 신규 암환자 수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검진과 높은 치료 역량에 따라 생존율은 과거보다 높아져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 관리법에 따라 매년 의료 현장의 실제 진료 기록을 바탕으로 수집·분석되는 국가승인통계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환자 수는 28만8613명으로 전년 대비 2.5%(7296명) 증가했다.
암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과 비교하면 2.8배 많은 수준으로, 이러한 신규 암환자 수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 수는 14만5452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 추세로 가면 2025년도 통계에선 (신규 암환자 수가) 3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인구 구조의 변화를 배제하고 산출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22.9명으로 최근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평생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성의 경우 약 2명 중 1명(44.6%), 여성은 약 3명 중 1명(38.2%)으로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고 그 다음은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성별을 나눠 보면 남성은 전립선, 여성은 유방암이 각각 발생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통계 공표 이래 최초로 남성암 1위로 올라섰는데, 이 역시 인구 고령화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을 보면 0~9세 백혈병, 10대·20대·30대·40대 갑상선암, 50대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은 폐암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시 조기에 진단된 분율은 2023년 51.8%로 2005년에 비해 6.2%포인트(p) 증가한 반면 원격전이 된 환자의 분율은 같은 기간 2.5%p 감소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의 조기진단분율을 보면 위암은 18.8%p 오르고 유방암은 10.0%p, 대장암은 9.7%p, 폐암은 9.6%p 올랐다. 다만 간은 1.7%p, 자궁경부암은 7.0%p 감소했다.
최근 5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나타났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다는 의미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1~2005년에 진단 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9.5%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2001~2005년 대비 2019~2023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으로는 폐암(25.9%p 증가), 위암(20.6%p), 간암(19.8%p) 등이 있었다.
아울러 조기에 진단된 암환자의 생존율은 92.7%인 반면, 원격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2023년 암유병자는 273만2906명으로 전년 대비 14만4827명 증가했다. 국민 19명당 1명이 암을 경험한 셈이다. 암유병자는 1999년부터 2023년 사이 암확진을 받아 2024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을 의미한다.
암유병자 중 여자가 남자보다 1.3배 많았고 남녀 전체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암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2.1%)인 169만7799명으로 전년 대비 11만78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진단 후 시간이 지나도 유병자 수가 완만하게 유지된 반면, 주로 고령층에서 진단되는 폐암·전립선암·췌장암은 진단 이후 유병자 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유사한 반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 등 주요국 가운데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암 예방, 및 조기진단 중심의 암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췌장암 등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에 대해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적극적 치료를 통해 환자분들을 살릴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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