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브릭 혁신 ‘레고’… 상황별 소리·빛 무한 확장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1월 6일 16시 26분


줄리아 골딘 레고 그룹 최고제품·마케팅책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사용자 조작 방식에 반응하는 ‘레고 스마트 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
줄리아 골딘 레고 그룹 최고제품·마케팅책임자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사용자 조작 방식에 반응하는 ‘레고 스마트 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
#스타워즈 우주선 레고 기체가 서로를 향해 다가가자 경고음이 울렸다. 두 우주선 거리가 좁혀질수록 레고에서는 공격음과 반짝이는 불빛이 동시에 작동됐다. 레고 움직임에 따라 영화에서 볼법한 우주선 교전 장면이 생동감있게 구현되는 순간이었다.

#2x4 짜리 작은 브릭이 달린 자동차 레고가 엔진음을 내뿜었다. 이 모형을 빨리 움직일수록 실제 자동차가 주행하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차를 일부러 뒤집어보니 경고음과 조명으로 위험 신호도 알렸다.

레고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CES 행사장에서 사용자 행동과 조작 방식에 반응하는 ‘레고 스마트 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레고는 이 기술을 약 50년 전 미니피규어 도입 이후 가장 큰 진화라고 소개했다. 레고는 그동안 꾸준히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왔지만, 신기술이 접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연사로 나선 줄리아 골딘 레고 그룹 최고제품·마케팅책임자는 “90년 넘게 레고 그룹은 전 세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해 왔다”며 “최근 놀이 트렌드가 디지털 세계로 변화한 만큼 레고 역시 새로운 세대의 놀이 방식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고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플레이 랩에서 개발한 스마트 플레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조립 과정에 따라 사운드가 재생되고 조명이 활성화된다. 별도 스크린 없이도 몰입형 놀이 경험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디지털시대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잃지 않은 게 핵심이다.

레고 스마트 플레이는 ▲레고 스마트 브릭 ▲레고 스마트 태그 ▲레고 스마트 미니 피규어 등 세 가지 인터랙티브 요소가 결합돼야 한다.

스마트 브릭과 스마트 미니 피규어는 기존 레고 부품과 동일한 크기와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내부에 ▲가속도 센서 ▲조도 센서 ▲사운드 센서 등을 탑재했다. 또한 온보드 신시사이저가 포함된 초소형 스피커와 무선 충전 시스템도 내장됐다.

스마트 태그를 장착하면 브릭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태그는 일종의 카트리지 역할이다. 미니 피규어 역시 각각 고유한 성격과 행동 코드를 갖는다. 아이들이 장난삼아 움직이는 순간조차 반응하며 놀이 속 이야기가 끊임없이 생성되는 셈이다.

레고 스마트 플레이 시연을 맡은 톰 도널드슨 레고 그룹 수석부사장(SVP) 겸 글로벌 최고 혁신·기술 책임자는 “2×4 브릭 6개 조합만으로도 9억 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레고는 스마트 브릭 개발에 있어서 세 가지 원칙을 세웠다. ▲기술 혁신을 활용하되, 물리적 놀이 기반 ▲ 단발성 제품이 아닌, 열린 플랫폼 채택 ▲아이들에게 통제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레고 스마트 플레이는 가장 먼저 스타워즈 세계를 선택했다. 25년 넘게 레고와 스타워즈가 함께한 상상력의 역사가 이제 플레이 백으로 돌아온다. 오는 3월 ‘레고 스타워즈 스마트 플레이’ 3종 세트로 출시될 예정이다.

줄리아 골딘 레고 그룹 최고제품·마케팅책임자는 “레고 스마트 플레이는 아이들의 재미를 불러일으키고, 놀이 속에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아이들 손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레고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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