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미만 ‘조발성 치매’ 10년간 3.6배↑… 포스파티딜세린으로 뇌에 영양 공급

  • 동아일보

‘두뇌 영양제’ 12주 매일 투여땐
기억-인지-학습능력 개선 효과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치매센터·국립중앙의료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4%로 나타났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까지 포함하면 인지 저하 위험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노인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최근에는 50대 환자가 늘고 있으며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치매’는 2021년 기준 전체 치매의 약 8%를 차지한다. 환자 수는 2019년 6만3231명으로 10년 전보다 3.6배 증가했다. 50대에 치매가 발생할 경우 사회·가정적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다양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이 전체의 약 70%로 가장 많다.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쌓여 신경세포가 퇴행하면서 인지 기능 저하와 언어·행동 장애가 이어진다. 두 번째로 흔한 혈관성 치매는 뇌중풍(뇌졸중) 후유증으로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손상된 뇌혈관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적절히 관리하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고열량·고지방 식습관 개선, 금연, 운동, 절주 역시 필수다. 과음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음주를 줄이거나 중단하면 예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는 나이가 들수록 높아진다. 60대 후반 유병률은 약 2%지만 70대 후반에는 10%로 증가한다. 가족력도 중요한 변수다. 부모·형제 중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률이 약 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기부터 만성질환 관리, 규칙적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주목하는 성분이 포스파티딜세린이다. 해외에서는 ‘두뇌 영양제’ 성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기억력·인지력·학습 능력 향상 효과가 다양한 연구에서 보고됐다.

특히 평균 연령 60.5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매일 투여한 연구에서는 3주째부터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개선됐고 4주째에도 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유지 목적으로 포스파티딜세린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식사를 통해서도 소량 섭취할 수 있지만 함유량이 매우 적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포스파티딜세린이 충분히 포함된 영양제를 통한 보충 섭취가 권장된다. 선택 시에는 콩에서 추출한 성분인 만큼 원산지와 Non-GMO(비유전자변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억력 개선’이라는 목적이 분명한 만큼 은행잎 추출물처럼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함께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포스파티딜세린 제품 고를 땐…
□ 원산지 확인
□ Non-GMO(비유전자변형) 제품인지 확인
□ 은행잎 추출물 등 기능 개선 성분 들었는지 확인

#헬스동아#건강#의학#포스파티딜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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