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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이후 많은 여성이 몸의 변화를 겪는다. 폐경기에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육체적, 생리적, 정신적 변화도 나타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위축성 질염이다.
폐경기는 여성이 마지막 월경 출혈을 하는 이후와 전후인 갱년기를 포함한 말이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50세에 폐경기가 온다.
질 점막은 호르몬 작용으로 유지되는데, 호르몬이 줄어들어 질 점막이 얇아지고 혈관 분포가 줄어들면서 질 내부의 정상적인 주름이 사라진다.
그러면 질 점막이 감염되기도 하고, 외상에 약해지면서 위축되곤 하는데, 이것을 위축성 질염이라고 한다.
질 위축(GSM)의 증상은 무엇일까?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폐경기 비뇨생식기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다.
▲ 성관계 시 윤활이 줄어들어 건조하거나 통증, 출혈
▲ 노란색 또는 핑크색의 질 분비물
▲ 심한 가려움증
▲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
▲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요실금
▲ 잦아지는 소변 횟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위축성 질염은 청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잦은 세척과 잘못된 방법의 세척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질 내부는 세균 유입을 막기 위해 적당한 산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바디샴푸나 비누로 자주 씻으면 질 내 산성도 균형이 깨지고,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한다.
여성청결제는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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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성 질염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신이나 국소 에스트로겐 요법을 시행한다. 질 도포용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크림 폐경을 사용한다.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질 보습제나 성관계 시 수용성 윤활제를 활용해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글로벌 학술의료 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에스트로겐이 주는 것은 신체의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다”며 “규칙적인 성생활은 질 위축에 좋다. 질 조직으로의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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