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와 인공지능 활용한 신약 연구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세적 흐름 속에서 신약 연구와 합성 연구 분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며 업계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獨 머크와 손잡고 신약 원료의약품 연구 AI 적용
JW중외제약은 올해 1월27일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Merck Life Science, 이하 머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머크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학물질 합성 방법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제시하는 유기역합성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제약사 중 머크의 신시아를 적용한 곳은 JW중외제약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 원료연구센터는 자체 신약 후보 물질의 합성 연구에 신시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머크와의 협약은 그동안 신약 연구에 집중됐던 AI 적용 분야를 원료 합성 연구로 확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통상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문헌조사부터 최적화 연구 기간을 30% 단축할 수 있다. 특히 JW중외제약은 머크와의 협약을 계기로 AI뿐만 아니라 자동화 원료 합성 로봇도 도입하는 스마트랩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신시아가 제시한 합성 조건을 바탕으로 24시간 원료를 합성하는 로봇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연구 기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연구노트 도입해 업무 효율·연구 신뢰도 향상
JW그룹의 전자연구노트 도입도 R&D 분야의 디지털 전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전자연구노트는 연구원이 수행한 실험의 목적과 방식, 결과 등을 담은 전자문서다. 그동안 연구원들은 연구노트를 수기로 작성했으나 2013년 미국 특허법 개정으로 전 세계의 지적재산권이 ‘선출원주의’ 기준으로 통일되면서 전자연구노트가 확산됐다. 연구노트는 과거 수행했던 실험에 대한 주요 기록지의 성격뿐만 아니라 특허 분쟁, 기술 이전 시 연구의 신뢰도를 증명하는 증거로 활용된다. JW중외제약 역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2016년 C&C신약연구소에서만 사용했던 전자연구노트를 2020년부터 전 계열사와 연구소에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2020년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와 원료연구센터에 우선 적용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JW그룹 전 계열사의 R&D 조직으로 확대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을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LRY)’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AI를 비롯한 신기술 적용 영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으로 국내 제약업계 R&D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
#bio 의약#건강#의학#의약#전자연구노트#jw중외제약#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인공지능 활용 업무협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