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기술수출… 중화권 공략 시작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월 31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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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Pharmaceuticals社와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진출 계약

대웅제약은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사와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의 중화권에 베르시포로신의 특발성 폐섬유증을 비롯한 적응증에 따라 약 4130억 원에 달한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의 첫 번째 세계 최초 혁신 신약의 글로벌 진출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CSP로부터 최대 약 934억 원의 기술료와 연간 순매출액 기준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로열티를 받으며 CSP는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CSP는 희귀질환 분야를 전문으로 중화권 시장 내 제품 개발 및 상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 회사로서 대표 및 임원진들의 오랜 다국적사 경험을 통해 신약 인허가, 사업화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 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및 한국에서 다국가 2상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FDA 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및 국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되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베르시포로신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CSP와 중화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여 기대가 크다. 전 세계 61억 달러에 달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서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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