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밤에 자다가 다리에 쥐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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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23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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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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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은 수면 중 다리 경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경련은 특정 부위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때때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이 잦고 심하면 수면의 질까지 낮아진다. 미국의 건강 매체 프리벤션은 수면 중 경련이 일어나는 원인과 그 예방법에 대해 전했다.

평소 스트레칭을 충분하게 하지 않았을 경우 경련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근육과 유연성 등이 감소되면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침대에 엎드려 발등을 바닥과 맞대고 자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되면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계절적 영향도 받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 다리 경련은 겨울보다 여름에 더 흔하게 나타났다. 경련의 빈도는 7월 중순경에 최고조에 달하고, 1월에 가장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캐나다 앨버타대학 가정의학과 스콧 개리슨 교수는 이에 대해 “여름에 (햇빛 영향으로) 비타민D 수치가 높아지면 몸에서 신경 회복을 가속화한다. 이로 인해 다리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탈수증이 야간 경련을 촉진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독일 괴테대학 스포츠과학과 미카엘 베린저 교수는 “수분이 부족하면 혈중 전해질 불균형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등 영양소 결핍이 경련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각의 전해질이 혈액과 근육의 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되기 때문에 결핍 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장시간 서있을 경우 △고혈압 약 등 약물 △격렬한 운동 △임신 △노화 △당뇨·관절염·신경 질환 등이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자기 전 스트레칭 등이 도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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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중 다리 경련은 확실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이렇다 할 치료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트레칭 ▲균형 잡힌 식사 ▲수분 섭취 등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2년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잠들기 전 햄스트링과 종아리 스트레칭을 한 사람들은 경련 빈도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발견했다. 게리슨 박사는 “경련의 영향을 받은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면 경련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단을 통해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콩과 견과류, 통곡물, 야채 등이 훌륭한 공급원이 될 것으로 해당 매체는 추천했다. 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B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영양제가 아닌 생선과 통곡물, 채소 등의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이롭다고도 부연했다.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낮 동안 땀을 흘리거나 운동을 했다면 더 많은 물을 마시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다. 입안이 건조하고 두통, 피로, 피부 건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았다는 증거다. 수분이 부족한 것은 소변 색깔로 알 수 있다. 짙은 노란색에 가깝다면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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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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