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 ‘삼광조(三光鳥)’를 아십니까?[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5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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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철새 삼광조(三光鳥)가 울산 울주군 한 야산 계곡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긴꼬리딱새라고도 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근접종(NT)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다. 2015년 7월 5일 촬영. 박영대 기자
여름 철새 삼광조(三光鳥)가 울산 울주군 한 야산 계곡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긴꼬리딱새라고도 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기근접종(NT)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이다. 국내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돼 있다. 2015년 7월 5일 촬영. 박영대 기자
긴꼬리딱새. 충북 진천군 한 야산. 2012년 7월 6일 촬영. 박영대 기자
긴꼬리딱새. 충북 진천군 한 야산. 2012년 7월 6일 촬영. 박영대 기자
삼광조는 긴꼬리딱새로도 불리며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라는 칭호를 받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팔색조, 유리새, 흰눈썹황금새와 함께 4대 미조(美鳥)로 꼽히기도 합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5월경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해안을 찾아 번식한 뒤 7월 말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동남아로 날아갑니다. 최근엔 중부지방에도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지구에서 팔색조 부부가 새끼에게 줄 먹이를 물고 둥지 주변을 살피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면서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는 우리나라 여름 철새 중 가장 아름다운 새로 알려져 있다. 2013년 7월 13일 촬영. 박영대 기자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지구에서 팔색조 부부가 새끼에게 줄 먹이를 물고 둥지 주변을 살피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04호이면서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는 우리나라 여름 철새 중 가장 아름다운 새로 알려져 있다. 2013년 7월 13일 촬영. 박영대 기자
밤새 자고난 새끼들은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경기 과천시 관악산 기슭 절벽의 흙속에 둥지를 튼 큰유리새의 새끼들이 어미를 바라보며 입을 벌려 서로가 자기한테 먹여달라고 보채고 있다.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부모에게는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모두 소중하다는 말이다. 큰유리새는 몸길이가 약 16.5cm 정도이며 여름철새로 수컷의 머리꼭대기, 뒷목, 윗면과 날개는 짙은 코발트 청색이다. 2020년 5월 25일 촬영. 박영대 기자
밤새 자고난 새끼들은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경기 과천시 관악산 기슭 절벽의 흙속에 둥지를 튼 큰유리새의 새끼들이 어미를 바라보며 입을 벌려 서로가 자기한테 먹여달라고 보채고 있다.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이, 부모에게는 자식이 아무리 많아도 모두 소중하다는 말이다. 큰유리새는 몸길이가 약 16.5cm 정도이며 여름철새로 수컷의 머리꼭대기, 뒷목, 윗면과 날개는 짙은 코발트 청색이다. 2020년 5월 25일 촬영. 박영대 기자
수컷과 암컷은 몸길이가 큰 차이가 나는데, 수컷은 꼬리가 길어서 45cm 정도이고, 암컷은 수컷에 비해 꼬리가 짧아 18cm 정도입니다. 배가 희고, 날개는 갈색이며, 나머지는 검습니다. 눈 테두리는 파란색을 띱니다.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시에 있는 한 야산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인 긴꼬리딱새의 육추(育雛)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은 둥지 보호를 위해 이소가 끝난 후 4일 송고 됐다. 세계자연보존연맹 적색자료목록 NT(준위협동)으로 구분된 긴꼬리딱새는 참새목 까치딱새과로 5월 중 3~5개의 알을 낳고 약 10일 정도 알을 품는다. 뉴스1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시에 있는 한 야산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인 긴꼬리딱새의 육추(育雛)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은 둥지 보호를 위해 이소가 끝난 후 4일 송고 됐다. 세계자연보존연맹 적색자료목록 NT(준위협동)으로 구분된 긴꼬리딱새는 참새목 까치딱새과로 5월 중 3~5개의 알을 낳고 약 10일 정도 알을 품는다. 뉴스1
이 새는 1960년대에 긴꼬리딱새라 불리다가 1980년대에는 삼광조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다시 긴꼬리딱새로 불립니다. 삼광조라는 이름이 일본식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우는 소리가 일본어로 달(휘치), 해(히), 별(취)처럼 들린다고 해서 三光鳥로 명명했다고 합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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