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유일한 화상병원… 전문의 5명이 24시간 응급진료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시설에 투자… 회복 속도 당기고 후유장애 줄여
‘당뇨발’에도 적용해 절단 최소화 《푸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구·경북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이다. 연간 대구 화상발생환자의 25%인 약 1만1000명을 진료하고 있으며 대구·경북권 내 중증화상환자의 대부분이 푸른병원에 내원하고 있다. 화상분야에 특화된 의료진과 진료시스템, 차별화된 병동 운영,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등으로 2011년 전문병원제도 도입 이후 4기 연속 지정되며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탄탄한 협진시스템과 최상의 인프라 구축
푸른병원의 화상치료팀은 20년 이상 화상치료 임상경험을 가진 외과 전문의 김상규 병원장을 포함한 화상외과 전문의 5명이 24시간 응급진료를 해 초기 생존율을 높인다. 화상의료진 1명, 내과 전문의 2명, 정형외과 전문의 2명,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성인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명 등 각 진료과목의 의료진이 협진해 맞춤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압산소치료센터 문 열고 환자 편의 높여



화상·재활·당뇨성족부궤양 치료에 효과적
고압산소치료란 밀폐된 공간에서 대기압보다 높은 압력으로 고농도산소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각종 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고압산소치료의 효과는 이미 다년간 국제학회에서 검증됐다. 화상, 당뇨성족부궤양(당뇨발),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식피술, 피판술 후 창상에는 물론이고 잠수병, 방사선 손상, 버거씨병, 돌발성 난청, 난치성 골수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화상은 환부의 범위가 작더라도 근육 및 혈관 등 신체 내부조직까지 깊이 상처를 입은 상태를 말한다. 화상으로 손상된 근육 및 인대와 화상상처는 해당 부위에 혈류가 막혀 산소부족에 빠지므로 회복이 늦어진다. 이때 고압산소치료를 적용하면 환부에 고농도 산소가 골고루 전달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활성산소가 신생 혈관 형성을 도와 세균을 죽이며,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상처회복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화상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시켜 환자 삶의 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발 치료의 최신보조요법으로 당뇨발로 인한 족부 절단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당뇨발, 고압산소치료로 절단술 없이 보전

당뇨발은 만성질환으로 궤양이 발생하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질병이다. 궤양이 진행되면 조직이 괴사되고 뼈에 염증이 생겨 심각할 경우 절단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당뇨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으로 당뇨발을 꼽는 이유이다.
당뇨발에서 발생한 궤양은 염증세포가 늘어나 있고 상처 부위가 저산소증에 놓여 있다. 이 때 고압산소 치료를 적용하게 되면 혈액을 통해 조직에 순도 높은 많은 산소를 보내 당뇨괴사로 인해 손상된 상처 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기존 치료로 차도가 없던 환자에게 치료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푸른병원 당뇨발 클리닉에서는 정형외과 전문의 전재홍 원장을 필두로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한 당뇨발 치료로 절단술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푸른병원은 지역사회 공헌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의료비 지원사업과 더불어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화상예방교육’을 실시해 응급상황 시 대처능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실시해온 찾아가는 화상예방교육은 현재까지 총 821학급(약 2만 명)에게 교육 수료를 완료하였으며 2020년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지정됐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