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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씻을 땐 미지근한 물로, 습도는 50% 유지”

입력 2022-05-25 03:00업데이트 2022-05-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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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서 증상 관리하는 법
온도-습도 따라 증상 악화될 수 있어… 딱히 섭취 조심해야 할 음식은 없어
천으로 된 소파-커튼은 피하고, 민간요법보다 전문병원 진료를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왼쪽)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가 아토피 피부염의 일상 속 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아토피 피부염 개선을 위해선 약물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잘 씻지 않은 피부에서 생긴 세균, 바이러스 등은 피부를 오염시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주 샤워를 해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할 때는 너무 길지 않게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샤워 후 3분 이내에 전신에 보습제를 발라서 습기를 유지해 줘야 한다. 때를 벗겨내는 목욕은 피부 자극과 건조함을 유발하고 피부 소양감을 일으켜 증상을 더 심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을 경우 민감한 것 중 하나가 음식 관리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에는 특별히 좋은 음식도 나쁜 음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아토피 환자는 육류를 피해야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고기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빈도는 매우 낮다”며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손상된 피부 재생을 위해 고기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양소를 두루 챙기면서 골고루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설명이다.

가공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환자에게는 질환이 악화되거나 호전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상관없는 사람도 적지 않다. 따라서 가공식품 및 식품 첨가물을 무조건 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은 너무 더운 환경이 되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해 줘야 한다. 습한 환경에서는 피부 위생 관리가 어려울 뿐더러 집먼지진드기가 잘 번식하므로 실내 습도는 40∼5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 다만 너무 건조할 경우 또 피부 건조함이 악화된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먼지진드기는 아토피 피부염뿐 아니라 천식과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나 천 소파, 커튼, 카펫트 등에서 서식한다. 이 때문에 천 소파는 가죽 등으로 대체하고 천으로 된 커튼과 카페트, 담요 등은 치우는 것이 좋다. 베개, 이불 등 침구류는 살충제를 쓰거나 2주에 한 번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삶아주면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면역 질환으로 호전과 재발을 반복한다. 그만큼 인내심을 갖고 장기간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장거리 마라톤을 뛴다는 기분으로 완치보다는 질환이 재발하거나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치료의 목적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며 “새로운 약제의 개발로 기존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민간요법 등에 현혹되지 말고 증상이 심할 경우 꼭 전문 병원을 찾아 상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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