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빠른 추간공확장술… 여유없는 직장인에 안성맞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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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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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듯 척추와 추간판도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대부분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 관절염이 심하면 요통이 생기고, 추간판이 탄력을 잃고 형태와 성상이 변하면서 다양한 통증을 동반한 척추질환이 나타난다.

장시간 틀어진 자세로 앉아 생활하는 습관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과도한 사용, 운동 부족 등도 현대인들의 척추 변형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유착성질환 등 다양한 허리 병은 처음 발견되는 통증이 미미해 치료를 방치하곤 한다. 그러나 척추 관절질환은 시간이 지나면 허리에서 다리까지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일시적인 통증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추간공확장술은 수술로 인한 장기적인 시간의 여유를 내지 못하는 직장인들이나 학생에게 유용하다. 추간공확장술은 꼬리뼈가 아닌 옆구리 방향으로 특수 키트를 넣어 추간공에 직접 접근시키는 방식이다. 추간공 내·외측 인대 일부를 절제해 해당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둔다. 즉 확장된 공간을 통해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 시술은 숨어 있는 유착까지도 정확히 제거하는 동시에 디스크 손상이 적고 합병증 발생 확률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국소수면마취를 적용해 30분 내로 시술이 가능하여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고령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들도 큰 부담이 없는 편이다. 상처와 조직 손상도 적어 시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치료 난도는 높지만, 미세한 유착까지도 정밀하게 공략이 가능해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라며 “추간공 부위의 공간 확보를 통해 내부의 염증유발물질을 밖으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이는 신경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연세광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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