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아름답다. ‘갤럭시탭S8 울트라’에 어울리는 수식어다.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PC는 14.6인치 대화면으로 돌아왔다. 이전 갤럭시탭 시리즈는 물론 아이패드 시리즈와 견줘 역대급 화면 크기를 통해 태블릿 제품 경쟁력을 가져가는 모습이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중간 지대에서 ‘커다란 화면’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거거익선’ 경쟁이 이어지면서 태블릿의 입지는 어중간해졌다. 특히 폴더블폰의 등장은 태블릿의 존재 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제조사들은 ‘생산성 도구’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태블릿 카테고리의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때 압도적인 화면 격차는 태블릿의 분명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손에 쥐어진 갤럭시탭S8 울트라는 예상을 깼다. 생각보다 가볍고, 견고했다. 무게는 728g (와이파이 모델 기준726g). 홈 버튼이 남아 있던 시절 구형 12.9인치 아이패드(셀룰러 모델 기준 723g)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화면과 휴대성의 절묘한 밸런스는 화면 베젤과 제품 두께를 극한으로 줄인 결과다. 베젤은 역대 갤럭시탭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6.3mm로 줄였다. 제품 두께는 5.5mm. 최신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 두께가 6.4mm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극단적으로 얇다.
반면, 갤럭시탭S8 울트라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앱을 발견하긴 쉽지 않다. 포토샵 스케치 앱이 있지만, 아이패드용 앱과 비교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생산성 앱이 아이패드의 앱 경험을 따라가지 못한다. 삼성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해 노트 앱 등 자체 앱 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외부 협력을 늘리고 있지만 부족한 앱 생태계를 채우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영상 편집 앱 ‘루마퓨전’과의 협업이 발표된 점이 희망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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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4 09:38:48
밴드게이트는 휘어짐이 아니라 통신 불량 문제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