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잘못된 길 알려줘야”…은성수 암호화폐 발언 ‘NFT’로 영구박제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26일 13시 40분


코멘트
글로벌 NFT장터 오픈씨에 게시된 ‘은성수 NFT’ (홈페이지 캡처) 2021.04.26 © 뉴스1
글로벌 NFT장터 오픈씨에 게시된 ‘은성수 NFT’ (홈페이지 캡처) 2021.04.26 © 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만들어졌다. 해당 NFT는 1이더리움(약 270만원)에 판매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글로벌 NFT 거래장터인 오픈씨에 ‘은성수 코인’이라는 이름의 NFT가 올라왔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의미로,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이는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하기 위해 게임·예술품·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디지털 자산화하는 수단이다.

앞서 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암호화폐는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 따라 발행되는 유가증권이 아닌 데다 실체도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자산에 들어갔다고 정부가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며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보호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2030세대를 겨냥한 발언이다.

국내 한 블록체인 전문매체 ‘블록미디어’는 은 위원장의 발언 기사를 NFT로 만들어 거래소에 게시했다. 해당 NFT는 ‘2DBEF9’ 이름의 구매자에게 1이더리움, 당시 시세 270만원에 판매됐다.

블록미디어 측은 “은 위원장을 포함한 주요 정책 당국자들의 갈라파고스적 사고가 우리나라 디지털 자산시장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은성수 코인에 새겨진 이 발언이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과 정책 당국에 역사적 교훈이 되길 기대한다”며 코인 발행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뉴욕타임스는 자사의 칼럼 기사를, 시사매거진 타임(TIME) 은 표지 디자인을 NFT화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