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언제부터일까”…지난해 전북 봄 시작일 8일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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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5일 0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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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2020년 전북지역 봄철 계절길이 연도별 시계열 그래프(전주기상지청 제공)2021.2.24/© 뉴스1
1973~2020년 전북지역 봄철 계절길이 연도별 시계열 그래프(전주기상지청 제공)2021.2.24/© 뉴스1
봄의 시작일은 언제일까?

우리나라 절기상으로는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봄이 시작됐다고 본다. 또 일년을 단순히 3달 간격으로 나누면 3월부터 5월까지를 봄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기상청에서는 기온을 이용해 계절일수를 발표한다. 9일 동안의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을 봄의 시작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봄의 시작일’이 최근들어 점차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 봄 시작일은 3월3일로 평년값인 3월11일보다 8일 가량 앞당겨졌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은 3월7일로 역시 평년값보다 4일 빠르다.

봄꽃이 피는 시기도 덩달아 일러졌다. 최근 10년 평균을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에서 매화는 평년보다 7일, 개나리는 3일, 진달래는 1일, 벚나무는 4일 빨라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일 벌써 매화가 피어나면서 1973년 이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년값인 3월18일보다 26일이나 빠르게 핀 셈이다.

지난해에는 매화와 진달래, 벚나무가 역대 가장 빨리 활짝 피었다. 지난해 겨울철 기온이 역대 가장 따뜻하고 3월 기온도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이 1970년대부터 10년 간격으로 분석한 봄철 길이는 길어졌다 짧아졌다를 반복했지만 약 80일로 일정함을 보였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봄 시작일은 빨라졌지만 봄의 길이는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봄 꽃 개화일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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