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대를 수천 대 액자처럼 쓴다? 다채롭게 활용하는 디지털 액자의 묘미

동아닷컴 입력 2020-11-05 19:46수정 2020-11-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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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사진관이 많았다. 필름을 현상하는데 짧게는 3일, 길면 1주일까지도 걸렸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만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필름 현상과 함께 인화까지 해야만 실물로 사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사진을 찍을수록 인화된 사진도 쌓이기 마련이었다. 당시 사진을 많이 찍는 집이었다면, 지금도 집에 앨범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게 보편화하면서, 사진을 인화하는 빈도도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디지털 이미지는 촬영 즉시 확인할 수 있고, 데이터만 있으면 시공간적 제약 없이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현상하는 과정이 없어지면서, 자연스레 사진을 인화해서 보관하는 일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 회화는 물론 사진 전시 용도의 디지털 액자로도 쓸 수 있다. 출처=넷기어

물론 사진을 인화하는 게 매력적이기는 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인화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보관의 문제일 것이다. 사진은 한번 인화하면 꾸준히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고, 액자 형태로 인화하면 액자 내 이미지를 바꿀 때까지 계속 사진을 봐야 한다. 결정적으로 한번 인화하면 계속 걸어두던가, 바꿀 시기가 돼 사진은 따로 보관하고 새로 인화하던가 해야 한다. 워낙 번거롭다 보니 사진 인화의 빈도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런 문제를 쉽게 해결할 방법이 바로 디지털 액자다. 디지털 액자는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된 사진을 액자 내 저장공간에 담고, 이를 불러와 디스플레이하는 형태의 액자다. 시각적인 데이터일뿐, 이미지가 인화되는 것도 아니니 보관 문제에 대해서도 자유롭고, 사진도 무제한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디지털 액자, 모니터와 차별화된 ‘감상 중심의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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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액자란, LCD 디스플레이를 사진 및 회화 감상용도로 구성한 기기다. LCD로 화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데스크톱 모니터나 텔레비전과 비슷한 물건이긴 하지만, 기능 면에서 상시 걸어놓는 액자처럼 동작하게 돼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 액자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가장 흡사한 제품인 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를 기준으로 설명해본다. 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는 27인치 FHD(1,920x1,080) 해상도 IPS 패널이 사용된 디지털 액자다. 테두리를 실제 나무로 둘러 액자 느낌이 나며, 넷기어 고유의 트루아트 기술이 사용돼 일반 모니터와는 다른 인쇄된 느낌의 이미지를 표시한다. 소비전력이나 절전모드 등의 구성도 일반 모니터보다는 장시간 사용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특히, 입력장치 없이 단독으로 동작하지 않는 모니터, 텔레비전과 다르게 컴퓨터를 내장하고 있어 단독으로 동작한다. 즉, 전원만 넣어주면 걸어놓은 것만으로 이미지 저장부터 슬라이드 쇼 구성, 스마트폰 연동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활용해 실제 액자처럼 이미지를 보여주다가도, 원하는 사진을 불러오거나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을 액자 형태로 전시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미술관이나 갤러리, 카페 등 작품을 자주 교체하는 장소의 인테리어 용도로 사용되는데, 액자인 만큼 일반 용도로도 쓸만한 곳이 많다.

예식장의 포토테이블 액자를 디지털 액자로 구현하면, 추후 보관이나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도가 많아진다. 출처=넷기어

넷기어 뮤럴은 21.5인치, 27인치 두 모델이 있고, 벽면은 물론 이젤을 활용해 액자처럼 전시할 수 있다. 덕분에 결혼식장에서 액자를 대체할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보통 결혼식장 입구의 포토테이블을 보면, 신랑·신부가 함께 찍은 사진 이외에도 대형 인쇄된 액자가 함께 전시된다. 이 사진들은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신부가 가져가서 집 안에 건다. 하지만 결혼 전 사진인지라 언제까지나 걸어둘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집안 인테리어랑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넷기어 뮤럴로 결혼식장의 대형 인쇄된 액자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액자로 포토테이블을 구현하면 장소가 협소하더라도 스튜디오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을 모두 전시할 수 있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이목도 끌 수 있다.

전시가 끝나고 집에 가져가도 쓸모가 많다. 디지털 액자도 액자인 만큼, 적절한 위치에 전시해 원하는 사진을 무한정 표시할 수 있다. 웨딩 촬영으로 인쇄된 사진을 걸어둔다면 앞으로도 변화가 없지만, 디지털 액자를 활용하면 웨딩 사진은 물론 신혼여행에서 찍어온 사진까지 스마트폰 앱으로 연동해 곧바로 볼 수 있다. 보관도 편리한데다가 나중에 다시 꺼내서 감상할수도 있다. 만약 집들이를 한다면 웨딩 사진이나 신혼여행 사진 대신 회화 같은 미술 작품으로 이미지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디지털 액자를 활용하면 아이가 커가는 정도에 맞춰서 매번 액자 사진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출처=넷기어

이미지를 매번 바꿀 수 있다는 점 덕분에 가족사진이나 아이 사진 용도로도 적합하다. 보통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 씩 사진을 찍는다. 당장 스마트폰 갤러리 앱만 열어도 사진이 쏟아질 정도로 많지만, 과거와 다르게 그 사진 중 인화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아이 사진을 대형 인쇄해서 걸어두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과 비교될텐데, 이 부분도 디지털 액자를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 사진을 무제한으로 재생할 수 있으니 아이의 성장에 따라 매번 사진을 업로드 해 자주 바꿀 수 있고, 원하는 시간이나 일정에 맞춰 사진을 바꾸는 스케쥴러나 수십장 사진이 연속해서 자동으로 바뀌도록 할 수도 있다. 사진을 계속 바꿔도, 시간이 지나 다시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디지털 액자의 장점이다.

갈수록 희석되는 사진의 가치, 디지털 액자로 보살피자

넷기어 뮤럴 디지털 캔버스, 27인치 제품. 출처=IT동아
사진의 트렌드가 디지털로 바뀌면서부터, 우리는 한번 찍고 잊어버리는 게 습관이 됐다. 심지어 여행을 다녀와도 사진을 인화하는 일이 잘 없다. 종종 사진을 뒤져 회상하기는 해도, 인화된 사진을 보거나 앨범을 구경하는 재미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아울러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장치가 분실되거나 고장 나서 사진을 잃어버린 경우도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디지털 이미지도 소모품처럼 되고 있다. 디지털 액자도 이 디지털 이미지의 소모성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바로 찍은 사진을 그날그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시금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많은 사진을 저장함으로써 사진의 가치를 보호한다. 혹시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만 하고 다시 앱에서 찾아보는 일이 드물지는 않은가? 사진의 소중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디지털 액자가 분명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n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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