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쯤 장마 끝나면 2~3개 태풍 연이어 온다…“직격타 예상”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8-05 10:38수정 2020-08-05 11: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일보DB
전국 곳곳에 물폭탄을 쏟고 있는 장마가 11일쯤 끝나고 이어 태풍이 북상할 것이라는 기상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5일 YT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1일 정도까지 장마가 이어진 다음에 끝나고 고기압의 확장이 올라오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은 “7일쯤 장마전선 자체가 중부지방에서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 그래서 서울이라든가 중부권은 7일 오후부터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장마전선은 남부 쪽에 비를 내리다가 다시 8일 밤 정도에 중부 쪽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에서 11일 사이에 다시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강수대가 형성됐다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센터장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이 이날 새벽 중국 내륙에서 소멸하면서 걍수량도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그는 “어제 기상청에서 시간당 120㎜, 그 이전에는 시간당 100㎜를 예상했다. 어제부터 오늘사이 태풍으로부터 강한 수증기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예상만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이어 “특히 주 강수대, 즉 가장 강한 부근은 북한 쪽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결국 경기 북부나 강원 북부 쪽만 비가 내렸다. 남쪽으로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실제로 소낙성 강수나 지나가는 형태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정체전선 상에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비가 내렸다면 오늘 밤부터 들어오는 건 태풍이 저기압화되면서 저기압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중부지방에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게 될 것”이라며 “현재 서울 북쪽으로 저기압 중심이 통과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은 아무래도 중심이 지나가는 수도권 지역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1

이번 비는 강한 바람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반 센터장은 “원래 제트는 상층에 나타나는데 하층에도 제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지금 예측으론 대략 1500m 고도에서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형성된다. 여름철에 25m 정도 올라가는 경우 거의 없다. 15~20m 정도가 돼도 하층제트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될 경우 지상에도 상당한 강풍이 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호우로 산사태가 났다면 강풍은 풍압이 있다. 태풍 압력에 의해서 건물이 무너지는 것처럼 산사면 같은 데 부딪히면 산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시설물 같은 것도 많이 파손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태풍급 바람이다. 보통 15m 이상이면 간판이 날아가고 25m정도 되면 지붕, 기왓장들이 날아가고 낡은 집 같은 경우는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마가 끝난 후에는 태풍이 북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 센터장은 “현재까진 평년에 비해서 태풍이 발생하는 숫자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점점 발생하는 시기가 늦어지는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주로 9월, 최근엔 10월 초까지 태풍이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예상으로는 8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2~3개 정도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