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눈 건강’ 주의보

황효진 기자 입력 2020-06-24 03:00수정 2020-06-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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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떨어지고 안구건조증 생겨… 망막 손상 시 황반변성까지 유발
평소 눈 자주 깜빡이고 수분 보충… 아스타잔틴-루테인 챙겨 먹어야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끊임없이 피로가 누적되는 신체부위는 ‘눈’이다.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비접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혼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감염 위험 탓에 음악회·학술대회·스포츠경기 등 오프라인 행사들도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혼술(혼자 먹는 술)’도 각자 집에서 온라인 라이브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 건배하고 즐기는 홈술, 온라인 회식으로 바뀌고 있다. 밖에서 하던 활동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랜선문화’라고 말한다. 랜선은 근거리통신망을 의미하는 랜(LAN)과 선(Cable)의 합성어다.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온라인의 다양한 활동이 하나의 랜선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잦은 디지털기기 사용, 눈 노화 속도 빨라져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 중심의 랜선 시대가 도래하면서 끊임없이 피로가 누적되는 신체 부위가 있다. 바로 ‘눈’이다. 근거리 시각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쉴 틈 없이 일을 하기 때문이다. 눈은 평소에도 각막을 통해 외부 사물을 받아들여 망막에 상을 맺어 인식하는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 여기에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기기를 근거리에서 장시간 바라보면 눈의 노화는 더욱 가속된다.

우선 가까이 보려면 모양체 근육이 당겨지고 수정체가 볼록해져야 한다. 이러한 상태가 장시간 지속되면 모양체 근육이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탓에 피로도가 커져 조절력이 떨어진다. 휴식 후에도 모양체 근육이 조절기능을 회복하지 못해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또 스마트폰을 집중해서 보면 눈 깜박이는 횟수가 줄고 눈을 깜박여도 제대로 깜박이지 않아 눈물 띠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보통 우리 눈은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이는데 스마트폰을 볼 때는 5회 정도로 줄게 된다.

눈물막이 과도하게 증발하면 눈 깜빡임 장애나 눈꺼풀염, 눈 피지샘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눈꼽이 자주 끼고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안구·전신피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각결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디지털기기 사용으로 인한 대표적인 눈질환은 안구건조증, 눈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조절장애, 모니터의 청색광으로 인한 망막변성 등이 있다.

망막 손상,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유발
이러한 눈의 노화로 실명과 직결되는 망막 부위의 손상도 잦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3대 실명질환’의 발병률이 최근 4년 새 44%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 실명원인 1, 2위를 다투는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은 2013년에서 2017년 4년 동안 각각 28%, 66%가 늘었다. 이들 질환의 공통점은 환자가 스스로 알아챌 만큼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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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은 우리 눈의 내부에 있는 얇은 시신경막이다. 카메라로 치면 필름에 해당한다.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각 정보를 뇌에 전달한다. 망막은 망막혈관과 모세혈관을 통해 필요로 하는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두 혈관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

실명 원인 1위인 당뇨망막병증은 이러한 망막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망막 혈관벽이 두꺼워져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망막세포가 죽게 되는 질환이다. 망막모세혈관이 파괴되거나 출혈이 일어나 실명에 이른다.

대표적인 노인성 눈질환인 황반변성 역시 망막 부위의 문제다. 망막의 가운데 부위인 황반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황반은 시세포 대부분이 존재하며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이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부위로 이곳이 망가지면 시력이 감소되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은 눈의 노화다. 노화로 혈관이 영양분과 산소를 망막 신경층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노폐물이 쌓이는 것이다. 주로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65세 이상 노인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아스타잔틴은 망막 혈류량개선, 루테인은 황반색소 유지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일단 전자기기를 볼 때는 의도적으로 눈을 깜빡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안구가 말라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 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눈이 너무 건조할 때는 물을 자주 마셔 체내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영양 보충을 통해 소실되는 안구 구성 물질을 채워줘야 한다. 눈에 좋은 아스타잔틴과 루테인이 들어간 식품이나 영양제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스타잔틴은 바다나 호수, 북극지방의 설원 등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해조류 헤마토코쿠스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천연 카로티노이드 색소로 강력한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한다.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초점 조절에 관련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게 하고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다른 눈 건강 영양성분은 루테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루테인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5개 기능성 원료에 속한다. 마리골드꽃추출물 루테인은 전년도에 비해 67.8%나 성장한 1586억 원 시장을 형성했다. 루테인은 황반의 재료다. 황반은 망막의 가장 안쪽에 있어 물체를 알아보고 색을 구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가 줄어들어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 루테인은 황반의 재료로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 밀도를 유지시켜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영양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아스타잔틴은 미세조류나 새우·킹크랩 같은 갑각류에,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같은 녹색 채소에 풍부하다. 하지만 식품으로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섭취하기 힘들다.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마트폰·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잦은 사람은 아스타잔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헬스동아#건강#종근당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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