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투병 ‘레이노병’ 뭐기에…‘겨울철 불청객’, 심하면 괴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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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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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투병 중이라고 고백한 레이노병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노병은 1862년 프랑스 의사인 모리스 레이노가 처음 발견한 순환기계통의 질환이다. 추위에 노출되거나 감정이 격해진 사람의 손 색깔이 변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레이노병은 추위와 스트레스로 인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부위 말초혈관에 이상이 생겨 일어난다. 주로 20~40세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겨울에 특히 심해져 ‘겨울철 불청객’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차거나 서늘한 곳, 찬물, 감정 자극에 의해 손가락, 발가락, 코, 귓불 등의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 순서에 따라 4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혈관이 발작적으로 과도한 수축을 일으켜서 조직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일시적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창백해지며 감각이 무뎌진다.

이후 혈액 순환이 안 돼 조직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피부색깔이 파란색으로 변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다시 따뜻해지면 혈액공급이 다시 원상 복귀돼 피부색깔이 붉은 빛으로 변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손가락, 발가락이 완전히 정상 색깔로 돌아온다.

만성적으로 레이노병을 앓고 있으면서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 피하조직, 근육 등이 위축될 수 있다. 심할 경우 혈액 순환이 전혀 안 돼 피부가 헐거나 손가락, 발가락이 죽어 들어가는 수지괴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으론 혈관을 이완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는 악물요법과 교감신경계를 잘라 혈관 수축을 막는 수술요법 등이 있다. 다만 ▲손과 발을 따뜻하게 유지 ▲정기적인 운동 ▲금연 ▲카페인 식품 섭취 자제 등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한편, 조민아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 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에 실려 가 각종 검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 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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